‘식민지배 미화’ NBC, 이번엔 엉뚱한 해석으로 곤욕

‘식민지배 미화’ NBC, 이번엔 엉뚱한 해석으로 곤욕

기사승인 2018-02-12 11:05:29

한국에 대한 일본의 식민지배를 미화한 발언으로 논란을 낳은 미국 NBC가 이번엔 네덜란드가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에서 강세를 보이는 데 대해 엉뚱한 해석을 내놔 빈축을 샀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NBC 앵커 케이티 쿠릭은 개회식 도중에 한 발언 때문에 SNS상에서 네덜란드 등으로부터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쿠릭은 개회식 중계를 하는 도중 네덜란드 대표단이 입장하자 “그들이 동계올림픽에서 딴 메달 110개 중 5개를 제외한 모두가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나왔다”며 “저지대의 암스테라담그과 같은 도시에서는 스케이팅이 중요한 운송수단이기 때문”이라며 “겨울철에 많은 수로가 얼어붙으면서 네덜란드인들은 스케이트를 타고 곳곳을 누비며 서로 경주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SNS에서는 ‘터무니없는 해설’이라며 반발이 터져나왔다. 

한 네티즌은 “자신이 사는 캐나다에선 사람들이 개썰매를 이용해 이글루 집에서 이글루 사무실로 이동한다”고 NBC를 조롱했다. 또 호주에 산다는 SNS 이용자는 “호주에서는 운송수단으로 우버 캥거루 서비스를 이용한다”며 NBC측의 발언을 희화화했다. 

앞서 NBC는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해설 도중 일본의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낳았다. 해설을 맡은 조슈아 쿠퍼 라모는 “일본이 1910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을 강점했던 국가지만 모든 한국인은 발전 과정에 있어 일본이 문화 및 기술, 경제적으로 중요한 모델이 되었다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NBC는 이 발언을 여과 없이 내보냈다.

이에 반발한 국내 네티즌들이 홈페이지에 항의 댓글을 달자, NBC가 한국 IP를 모두 차단하고 유해 댓글로 분류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결국 NBC는 공식사과 성명을 내고 라모를 해고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