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IOC 선수위원, “××코리아” 폭언·폭행… 올림픽 퇴출

영국 IOC 선수위원, “××코리아” 폭언·폭행… 올림픽 퇴출

기사승인 2018-02-16 12:15:13

애덤 팽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자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부회장이 우리나라 보안요원에에 욕설을 하고 폭행을 가한 사건이 벌어졌다. IOC는 진상조사에 착수해 팽길리 위원에게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KBS는 팽길리에게 폭행을 당한 보안요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날 오전 8시40분쯤 팽길리 위원이 폭언과 폭행을 가하는 등의 행패를 부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팽길리 위원은 보행자로가 아닌 버스 통행로로 들어오려 했고 보안요원이 이를 막아서자 갑자기 폭언을 퍼부으며 수차례 보안요원을 밀쳤다. 팽길리 위원은 보안요원을 30m 가량 끌고 가 넘어뜨리기도 했다.

팽길리 위원에게 폭행을 당한 모안요원 김모씨는 KBS에 “이 사람이 제 말에 불응하고 ‘××코리아’라고 하면서 날 미치고 30m쯤 뒤로 갔다”며 “팽길리 위원이 상부에 보고하면 한국에서 일할 수 없게 하겠다고 말한 뒤 다른 건물로 달아났다”고 밝혔다.

IOC대변인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 측에 “이번 사건과 관련해 팽길리 위원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으며 팽길리 위원도 이 사건과 관계된 사람들에게 미안함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팽길리 위원이 즉각 올림픽과 한국을 떠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팽길리는 16일 올림픽 전문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숙소 앞에서 보안요원의 제지를 받았지만, 아무런 신체접촉을 하지 않고 그를 지나쳤다”며 폭행 사실이 없다고 항변했다.

팽길리 위원은 스켈레톤 선수 출신으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과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때 IOC선수위원으로 뽑힌 그는 오는 25일 선수위원 자격이 만료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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