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한·미 군사훈련 재개에 대해 반대할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조 장관은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동계올림픽이 끝나면 훈련을 재개할 것이냐”는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한·미 군사 당국이 훈련을 재개하는 방향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반대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관련 질문이 이어졌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일성 가면’ 논란에 대해 “김일성이 맞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조 장관은 “이미 분명하게 북측에서도 입장을 밝혔다”며 “저희 판단으로도 김일성으로 판단하기는 합리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올림픽에 참여한 북한 선수단 지원 경비에 대해서는 “1차 추산으로는 29억원 정도”라며 “남북협력기금에서 집행할 예정이다. 추후 정산 시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남북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도 이었다. 조 장관은 경원선 복구공사에 대해서는 “올해 공사를 재개해 마무리 짓는 쪽으로 검토 중이다. 통일부가 주관하고 관련 부처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북측이 ‘집단 탈북 종업원의 송환’을 거론했다는 언급도 있었다. 조 장관은 “남쪽에 자유의사로 와 정착한 사람이어서 북측에서 얘기하는 것은 검토할 수 없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