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5개… 이승훈, 아시아 빙속의 전설로 ‘우뚝’

메달 5개… 이승훈, 아시아 빙속의 전설로 ‘우뚝’

기사승인 2018-02-24 22:24:31

이승훈(30·대한항공)이 한국 빙속의 전설로 우뚝섰다.

이승훈은 24일 강릉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43초9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승훈은 자신의 올림픽 메달을 아시아 선수 최다인 5개로 늘렸다. 

이승훈은 한국 빙속 종목의 개척자다. 그간 장거리 종목은 서양 선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그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체격 조건과 훈련 환경 속에서도 장거리 종목을 고집하며 유럽, 북미 선수들과 당당히 맞섰다.

이승훈은 7살부터 스케이팅을 시작했다. 2009년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선 3관왕에 오르며 쇼트트랙 기대주로 조명 받았다. 하지만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을 앞둔 대표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신 뒤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 

밴쿠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출전한 그는 5000m에서 스벤 카르머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고 10000m에선 금메달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2014년 소치에서 그의 활약은 이어졌다.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홈그라운드 평창에서도 5000m와 10000m, 팀추월과 매스스타 등 총 4종목에서 3만7400m를 달리며 장거리 계보를 잇기 위해 애썼다. 이 가운데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빙속의 전설로 우뚝섰다.

그는 이미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여자 단거리 간판 이상화와 일본 시미즈 히로야스, 고다이라 나오, 다카기 미호, 중국 예차오보도 현재까지 3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대회를 앞두고 이승훈은 "나보다 많이 노력한 선수는 본 적이 없다"며 "물론 내가 안 보는 동안 훈련을 더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내 훈련량에 자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끝없는 자기관리와 노력, 그리고 도전이 지금의 이승훈을 만들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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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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