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V가 bbq 올리버스를 꺾으면서 4위 자리를 되찾았다. 팀 특유의 장기전 능력과 정석 운영이 되살아났다는 점에서 웃을 수 있는 하루였다. 진에어 그린윙스도 콩두 몬스터를 꺾고 7위로 복귀했다.
7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시즌 2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그 결과 진에어가 콩두를, KSV가 bbq를 각각 2대0으로 격파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KSV는 7승6패 승점 2점을 기록했다. 같은 승패 락스 타이거즈(5위)보다 승점이 2점 앞서면서 4위가 됐다. 5승8패 승점 -4점이 된 진에어도 MVP(8위)보다 승점이 4점 앞서면서 7위로 올라섰다.
반면 bbq는 4승9패 승점 -8점을 누적해 9위로 주저앉았고, 콩두 역시 2승10패 승점 -15점으로 꼴찌 자리를 유지했다. 두 팀은 승강전행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진에어는 1·2세트를 모두 쉽게 이겼다. 특히 1세트에는 ‘엄티’ 엄성현(올라프)의 지능적인 대형 오브젝트 컨트롤 전략을 선보였다. 대형 오브젝트를 독식한 이들은 단 1번의 위기도 없이 콩두 넥서스를 부쉈다.
2세트도 비슷한 양상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들은 스카너·레오나의 스킬 연계로 콩두 챔피언을 급습하며 이득을 쌓아나갔다. 이후 내셔 남작 버프를 획득했고, 1-3-1 스플릿 작전으로 콩두를 무너트렸다.
KSV는 1세트에서 장기전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큐베’ 이성진(카밀)을 3차례 연속 내주면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룰러’ 박재혁(트리스타나)이 화려한 움직임으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경기 막바지 장로 드래곤을 빼앗으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KSV는 대규모 교전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2세트는 KSV식 정석 운영이 빛났던 경기였다. 경기 초반부터 미드·정글에서 이득을 취하면서 대형 오브젝트를 착실히 누적했다. 비록 25분 ‘크레이지’ 김재희(피오라)에게 더블 킬을 내주며 휘청거리기도 했으나, 날카로운 내셔 남작 사냥으로 이를 만회했다. 이들은 경기 종반 내셔 남작 둥지 근처에서 에이스를 띄우며 승리를 확정했다.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