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V가 4위 자리를 공고히 하면서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SK텔레콤 T1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5위 자리를 놓고 다퉈야 할 중위권 팀 간에는 더욱 복잡한 셈법이 필요하게 됐다.
10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시즌 2라운드 경기가 치러졌다. 그 결과 진에어가 MVP를 2대1로, KSV가 kt 롤스터를 2대1로 격파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KSV는 8승6패 승점 3점을 달성, 5위 락스 타이거즈(7승7패 승점 -2점)과의 승수 격차를 벌리며 한숨 돌리게 됐다. 반면 포스트 시즌 마지막 티켓인 5위 자리를 놓고 중위권 간 대결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진에어, SKT(이상 6승8패)가 락스를 1승 차이로 턱밑까지 추격해온 까닭이다.
진에어는 1세트에 정석적인 운영을 선보여 승리를 거머쥐었다. 초반 미드·정글 전투에서 우우위를 점했고, 이를 바탕으로 침착하게 스노우볼을 굴렸다. 2차례 내셔 남작을 처치한 이들은 3개 라인을 동시 압박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MVP가 2세트서 장기전 끝에 반격에 성공했다. 초반 상대 정글러 ‘엄티’ 엄성현(스카너)의 성장을 방해한 이들은 대형 오브젝트를 대거 사냥하며 초반부터 성장 격차를 벌려나갔다. 이후 내셔 남작·장로 드래곤 버프를 둘러 진에어의 방패를 뚫었다.
3세트 주인공은 ‘테디’ 박진성(바루스)이었다. 진에어는 박진성의 슈퍼 플레이에 힘입어 복수의 킬을 따냈고, 이를 토대로 MVP의 탑과 바텀을 압박할 수 있었다. 38분 더블 버프를 얻어낸 진에어는 곧 상대 본거지로 진격해 게임을 끝냈다.
kt는 1세트서 상대를 쉽게 제압했다. 이들은 초반부터 시빗거리를 찾아다녔고, 반대로 KSV는 방어 작전을 펼치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힘썼다. 그러나 결국 kt가 2차례 대규모 교전에서 승리해 승점을 따냈다.
하지만 KSV가 2세트부터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섰다. KSV는 ‘큐베’ 이성진(나르), ‘크라운’ 이민호(벨코즈)의 쌍두마차를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해나갔고, 장기전 끝에 kt의 넥서스를 부쉈다. 중반에 큰 위기를 겪었으나 이민호의 슈퍼 플레이로 이를 타개했다.
3세트는 이성진(카밀)의 원맨쇼였다. KSV는 경기 초반 상대방에게 잇따라 킬을 내주며 고전했다. 그러나 몇 차례의 교전에서 연속으로 킬을 따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들은 내셔 남작 버프를 활용해 게임을 끝냈다.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