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남본부(본부장 류조환)가 13일 경남도에 안전한 경남 등 ‘16가지 민생 의제’를 요구했다.
경남본부는 이날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 16가지 요구안을 발표했다.
15일 경남도와 노정교섭을 앞두고 지역 노동자 서민의 삶의 질 강화를 촉구하기 위해 이날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경남본부는 “정규직 전환에서 제외된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있고, 곳곳에서 노동자의 숨통을 끊어 놓는 살인적인 구조조정이 있다”며 “제자리걸음하는 청년 실업과 나쁜 일자리, 임금 체불 등으로 노동자 서민들은 하루하루 고통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촛불혁명이 요구하는 시대적 과제인 사회 양극화와 차별해소, 양질의 일자리 등을 위해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6만 조합원 뜻을 모아 경남도에 16가지 민생 의제를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경남본부는 ▲화학물질안전관리위원회 설치‧화학물질 안전관리계획 수립 등 ‘안전한 경남’ ▲인권센터 설치‧경남도 인권위원회 구성‧경남도교육청 학생 노동인권교육 조례 제정을 위한 관계기관 협조 등 ‘인권이 보장되는 경남’ 등을 요구했다.
또 ▲생활임금제 도입‧생활임금 조례 제정 등 ‘비정규직이 살맛나는 경남’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관급공사 임금체불 방지 등 ‘체불 없는 경남’을 제안했다.
이뿐만 아니라 경남본부는 ▲청년에게 웃음꽃 피는 경남 ▲통일에 앞장서는 경남 ▲감정노동자가 웃는 경남 ▲조선소 비정규직과 중형조선소가 살아나는 경남 ▲노동이 존중되는 경남 등 16가지 의제를 경남도에 제시했다.
류조환 경남본부장은 “민주노총과 경남도가 민생 의제에 대해 토론하고 협의하면서 지역 노동자 서민의 삶의 강화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6‧13지방선거에서 노동 의제를 확산함으로써 ‘노동이 존중되는 경남’이 될 것을 희망하면서 노동‧일자리‧복지 등 민생 문제를 쟁점화하고 이를 관철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