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동산경매 건수가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토지경매 물량이 급감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13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8104건, 낙찰건수는 3213건을 각각 기록해 한달 사이 1807건, 625건 감소했다. 경매 진행건수는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월간 토지 경매 물건은 3310건으로 경매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별 토지 진행건수가 4000건 미만을 기록한 경우는 11차례 있으며 그중 2003년 6월(3889건), 2016년 7월(3,03건)을 제외한 9차례 모두 2017년 3월 이후 나왔다.
평균 낙찰가율은 70.9%로 같은 기간 5.2%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 주거시설 낙찰가율도 전달대비 7.9%포인트 하락한 81.5%를 기록했다.
다만 서울 아파트 낙찰가격은 평균 100%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달 가장 많은 응찰자를 기록한 물건은 서울 강남구 세곡동 세곡푸르지오 아파트 84.9㎡형으로 46명이 몰렸다. 감정가보다 약 12% 높은 10억1200만원에 낙찰됐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그동안 저금리 여파와 지난해 하반기 거래량 증가 등의 요인으로 경매 건수가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용도별 시장상황이 달라 구분해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