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는 위기에서 빛났다. ‘페이커’ 이상혁이 소속팀 SK텔레콤 T1을 3연패 수렁에서 구출해냈다. SKT는 이날 승리로 포스트 시즌 진출의 마지막 불씨를 지켜낼 수 있게 됐다.
SKT는 18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KSV와의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완승했다.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SKT는 시즌 7승9패 세트득실 -3을 기록, 5위 락스 타이거즈(7승8패 세트득실 -3)를 바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동시에 승강전권인 9위 bbq 올리버스(5승11패 세트득실 -10)와의 격차도 큼직하게 벌렸다.
반면 KSV는 9승6패 세트득실 2를 누적, 포스트 시즌 진출 매직넘버인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순위에서는 변동 없이 4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SKT는 ‘트할’ 박권혁, ‘블랭크’ 강선구, ‘페이커’ 이상혁, ‘뱅’ 배준식, ‘에포트’ 이상호를 선발로 내세웠다. KSV는 ‘큐베’ 이성진, ‘앰비션’ 강찬용, ‘크라운’ 이민호, ‘룰러’ 박재혁, ‘코어장전’ 조용인으로 맞섰다.
1세트는 미드·정글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았던 게 승리로 직결됐다. SKT는 경기 시작 후 8분께 발발한 국지전에서 상대 미드·정글을 잡아냈고, 16분 화염 드래곤을 두고 발발한 전투에서도 같은 그림을 만들어냈다. 이들이 완전히 리드를 쥐는 순간이었다.
22분경 KSV 측 정글에서 2킬을 추가한 SKT는 내셔 남작을 사냥해 추가 이득을 취했다. 이후 굳히기 모드로 돌입한 이들은 36분 마지막 교전에서 에이스를 띄우는 데 성공, 상대방의 숨통을 끊었다.
2세트는 초반 탑·정글에서 복수의 킬을 내줘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후 과감한 승부수를 띄워 불리했던 게임을 역전시켰다. 특히 21분 불리한 상황에서 펼쳐진 바텀 전투를 크게 이겼던 게 주효했다.
SKT는 29분 내셔 남작 둥지 앞 전투에서 배준식(자야)의 더블 킬로 승리했다. 이후 내셔 남작을 사냥해 상대 억제기 철거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나갔다. 이들은 37분 미드 한가운데서 벌어진 전투에서 승리하며 게임을 매듭 지었다.
서초│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