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때 이긴 기억도 있다. 오늘 1세트 때 같은 경기력만 아니라면 충분히 이길만 한 상대다. 물론 쉽지 않은 상대인 만큼 열심히 준비하겠다”
락스 타이거즈 탑라이너 ‘린다랑’ 허만흥이 다가오는 KSV전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허만흥은 오늘 콩두 몬스터전에서 나르로 좋은 활약을 펼쳐 팀의 8승째 달성에 공헌했다.
락스는 18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콩두와의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락스는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아울러 시즌 8승8패 세트 득실 -1을 기록해 5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지켰다. 6위 SK텔레콤 T1(7승9패 세트 득실 -3)과의 격차를 벌린 것은 물론, 4위 KSV(9승7패 세트득실 +2)를 맹추격할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기자실을 방문한 허만흥은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해 중요한 경기였다. 깔끔한 경기력은 아니었어도, 2대0으로 승리해서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오늘 SKT가 이기고, 우리가 진다면 여태까지 쌓아온 게 도루묵이 될 수도 있었다. 팀원들끼리도 (오늘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정규 시즌도 어느덧 끝을 향해 달려가는 상황. 포스트 시즌 진출이 확정되지 않은 락스는 이제 KSV,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허만흥은 다가오는 KSV전과 관련해 “1라운드 때 이긴 기억도 있고, 오늘 1세트 때 같은 경기력만 아니라면 충분히 이길만 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쉽지 않은 상대인 만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큐베’ 이성진과의 대결에 대해서는 “(이성진) 카밀을 하거나 날카로운 픽을 할 때 매서운 점이 있다”며 “그점을 조심하면서 플레이해야 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요즘 탑 라인에 등장하는 챔피언 피오라에 대해서는 “양날의 검”으로 평가했다. 허만흥은 “팀적으로 스플릿 푸시를 할 수만 있다면 상대팀으로 하여금 판단을 봉쇄시키는, 운영적으로 휘두를 수 있는 픽”이라고 평가했다. 또 동시에 “초반에 안 풀리거나 스플릿 구도에서 무너진다면 많이 안 좋아지는 픽 같다”고 첨언했다.
허만흥은 정규 시즌의 9할을 마무리한 소감을 묻자 “응원해준 팬들에게 저번 시즌보다 나은 활약을 보여줘서 그나마 다행인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따봉’ 캐릭터 만들어주신 분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저도 더 잘하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서초│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