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미드에 집중되는 밴 카드… 각 팀 대응 전략은

[롤챔스] 미드에 집중되는 밴 카드… 각 팀 대응 전략은

미드에 집중되는 밴 카드… 각 팀 대응 전략은

기사승인 2018-03-19 11:11:23

어느덧 끝을 향해 달려가는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정규 시즌, 미드 라인 챔피언을 두고 각 팀의 전략 싸움이 치열하다. 아지르와 라이즈, 갈리오, 탈리야가 이른바 ‘4대 천왕’으로 군림한 가운데 4개 챔피언에 대한 견제가 심화되면서 각 팀의 대비책도 가지각색이다.

아프리카 프릭스와 SK텔레콤 T1의 선택은 애니비아였다. ‘쿠로’ 이서행이 2차례, ‘페이커’ 이상혁이 1차례 선택해 모두 이겼다. 이서행은 “팀 파이트에 무척 좋은 스킬을 가졌고, 6레벨 이후 라인전이 강력하다”고 애니비아의 강점으로 꼽았다. 이상혁은 “탱커를 잘 잡는 챔피언”이라고 애니비아를 평가하며 “상대 팀에 탱커가 많아 뽑았다”고 지난 18일 KSV전 2세트 당시 픽의 이유를 설명했다.

MVP(1회 선택)와 bbq 올리버스(3회 선택)는 직스를 꺼내 들었다. 직스는 빠른 라인 클리어와 궁극기 활용을 통한 타 라인 백업이 장점으로 꼽힌다. 두 팀 모두 아지르에 대응하기 위해 선택했으며, 이중 bbq는 3차례 중 2차례를 세주아니와 곁들여 궁극기 연계를 꾀했다.

KSV는 벨코즈와 카르마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벨코즈로는 5승4패, 카르마로는 1승1패를 기록했다. ‘트레이스’ 여창동 코치는 지난 10일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벨코즈 같은 경우는 (이)민호가 게임하는 걸 봐도 잘 하더라. 특이하긴 하지만 팀 내에서는 믿음이 있는 픽”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카르마에 대해서는 “요즘 효율 좋은 아이템도 있고, 상대 탑이 갱플랭크일 때 광역 쉴드로 궁극기를 상쇄하기 좋다”고 평가했다.

킹존 드래곤X는 지난 15일 kt 롤스터전 1세트에 제라스를 픽했다. 당시 양 팀은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미드 라인 AP 챔피언을 집중 견제했다. 그 결과 라이즈, 탈리야, 카사딘, 아지르, 갈리오, 사이온, 르블랑, 에코가 밴 카드로 쓰였다. 여기에 ‘유칼’ 손우현이 신드라를 빠르게 가져가 ‘비디디’ 곽보성으로서는 무려 9개 챔피언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날 곽보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제라스 픽과 관련해 “팀적으로 연습이 되진 않았던 픽이었다. 자신감이 있어서 뽑았다”면서 “여신의 눈물 버프와 맞물려 포킹 챔피언이 좋다고 생각해 뽑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시즌에는 총 25개의 미드 챔피언이 미드 라인에 섰다. 아지르(83회), 라이즈(54회), 조이(46회), 탈리야(37회) 순으로 가장 많이 등장했다. 이어 갈리오(35회), 말자하(33회), 코르키(26회)가 그 뒤를 이었다.

신드라(9회), 카사딘(8회), 사이온(7회), 벨코즈, 카르마(이상 6회), 오리아나(5회), 카시오페아, 직스(이상 4회), 르블랑, 에코, 애니비아(이상 3회), 베이카(2회)도 간간히 얼굴을 비췄다. 블라디미르, 갱플랭크, 제라스, 아우렐리온 솔, 루시안, 빅토르도 각 1회씩 등장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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