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었다”
bbq 올리버스 김가람 감독이 스프링 시즌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더 좋은 결과가 나왔어야 했다”고 스스로를 다그치면서 “차기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bbq는 22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콩두 몬스터와의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bbq는 6승12패 세트 득실 +10점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잠시 뒤 시작하는 MVP(8위, 6승11패 세트 득실 -12점)와 SK텔레콤 T1(6위, 7승9패 세트 득실 -3점)의 경기에서 MVP가 패할 경우 승강전 신세를 면할 수 있다.
경기 후 기자실을 방문한 김가람 감독은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해 그나마 다행이다. 그보다는 이런 상황이 오지 않았어야 했는데 개인적으로 책임을 많이 통감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SK텔레콤 T1이 잘 해줘서 승강전에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말처럼 bbq에게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었다. 김 감독은 “팀워크와 관계없이 더 좋은 결과가 나왔어야 했다. 결과가 좋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모두에게 해당되는 문제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이번 봄을 되돌아봤다.
올 시즌 장족의 발전을 보여준 ‘크레이지’ 김재희에 대해서는 “다음 시즌에 더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쭉 함께해온 유일한 선수”라며 “개인적으로도 믿음이 가는 선수고, 의지되는 선수”라면서 “잘할 거라는 건 당연히 알고 있었다. 약간의 기복이 없잖아 있었지만, 아마 다음 시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변함없는 신뢰를 내비쳤다.
아울러 올 시즌 새로 영입했던 두 선수, ‘이그나’ 이동근과 ‘트릭’ 김강윤에 대해서는 “개인기량이 좋기 때문에 시즌 초보다는 지금 많이 팀적으로 개선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또 “지금까지 실망스러운 결과였던 것 같아 회사 관계자, 선수, 팬분들께 미안한 감정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승강전에 가게 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만약 가더라도 꼭 다시 돌아오겠다. 안 가게 된다면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한 만큼 준비 잘해서 서머 때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을 이었다.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