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모든 팀이 킹존 드래곤X 앞에 무릎을 꿇었다. 킹존이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전승을 달성했다. KSV는 포스트 시즌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킹존은 24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KSV와의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대1로 승리했다. 2세트서 패해 동점을 허용했으나, 마지막 세트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킹존은 지난 2월22일 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bbq 올리버스전에서 패한 이후 치른 2라운드 아홉 경기를 전부 승리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규 시즌을 단독 1위, 16승2패 세트 득실 +26점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마친 이들은 일찌감치 결승 직행을 확정지은 상태다.
9승9패 세트 득실 0점으로 시즌을 마감한 KSV는 포스트 시즌 진출이 어려워졌다. 한 경기씩을 남겨둔 4위 락스 타이거즈(9승8패 세트 득실 0점)와 6위 SK텔레콤 T1(8승9패 세트 득실 -1점)에게 진출 티켓을 내줄 확률이 높아진 까닭이다.
락스는 잠시 뒤 3연패를 기록 중인 7위 진에어 그린윙스(6승11패 세트 득실 -8점)와, SKT는 25일 13연패 중인 10위 콩두 몬스터(2승15패 세트 득실 -22점)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킹존은 이날 ‘칸’ 김동하, ‘피넛’ 한왕호, ‘비디디’ 곽보성, ‘프레이’ 김종인, ‘고릴라’ 강범현이 선발 출전했다. KSV는 ‘큐베’ 이성진, ‘하루’ 강민승, ‘크라운’ 이민호, ‘룰러’ 박재혁, ‘코어장전’ 조용인이 나섰다.
킹존은 1세트에 단 1개의 포탑과 대형 오브젝트도 내주지 않았다. 문자 그대로 완승이었다. 킹존은 7분경 바텀 다이브에서 3킬을 가져가며 우위를 점했다. 12분 이민호(신드라)를 잡아낸 킹존은 미드에 힘을 집중해 포탑을 추가 철거했다.
꼼꼼한 시야 장악도 돋보였다. 킹존은 내셔 남작 둥지 근방을 장악하는 교과서적 플레이로 상대의 두 눈을 멀게 했다. 이들은 26분 매복 플레이로 강민승(카밀)과 박재혁(자야)를 끊어낸 뒤 내셔 남작을 처치했다.
마무리까지도 완벽했다. 킹존은 버프를 두른 채 하단 공격로로 진격했다. 이들은 바텀 2차 포탑 앞에서 궁극기 사용만으로 이성진(라이즈)과 이민호의 점멸을 소비시켰다. 그리고 추가 킬을 획득하며 1세트에 마침표를 찍었다.
KSV는 2세트를 앞두고 ‘앰비션’ 강찬용(그라가스)을 투입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KSV는 경기 초반 미드·정글 싸움에서 연달 킬을 챙겼고, 이를 바탕으로 해당 지역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KSV는 킹존의 장기인 공격적 운영에도 허를 찔리지 않았다. 이들은 21분께 좁은 정글 지역 난전에서 조용인(라칸)을 내주는 대가로 4킬을 가져갔다. 그리고 한왕호(스카너)를 한 차례 더 처치한 뒤 내셔 남작 버프까지 둘렀다.
KSV는 게임 말미까지도 공격의 템포를 늦추지 않았다. 이들은 28분 미드 2차 포탑 앞 공성전에서 2킬을 추가한 뒤 미드 억제기를 철거했다. 그리고 3분 뒤 비슷한 위치에서 조용인의 급습으로 상대방에게 전투를 강제, 에이스를 띄우며 게임을 매조지 했다.
킹존은 3세트에 단단한 운영으로 KSV를 찍어 눌렀다. 킹존은 10분경 바텀 4인 다이브로 더블 킬을 만들어냈다. 19분에는 탑에서 5인 전원의 빠른 합류로 이성진(나르)을 처치, 격차를 더욱 벌렸다.
킹존은 경기 중반에 위기를 맞이했지만, 추가 실점하지 않으며 다시금 주도권을 빼앗아왔다. 킹존은 이성진을 잡아낸 직후 상대의 기습적인 내셔 남작 사냥에 허를 찔렸다. 이로 인해 3개 1차 포탑을 전부 내주었다. 그러나 경기 중반 영리한 인원 배치로 KSV의 진격을 막았다.
킹존은 34분 내셔 남작 둥지 앞 전투에서 에이스를 띄웠다. 그리고 버프를 가져갔다. 이들은 미드·바텀을 동시 공략해 2개의 억제기를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강찬용(자크)을 잡아내며 수적 우위를 만든 킹존은 그대로 넥서스로 진격, 게임을 끝냈다.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