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다.
SKT는 25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콩두 몬스터에 세트스코어 2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SKT는 4위, 9승9패 세트 득실 0점의 성적으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했다. 두 장의 포스트 시즌 티켓을 놓고 경쟁했던 KSV(5위, 9승9패 세트 득실 0점)에는 승자승 원칙에서, 락스(6위, 9승9패 세트 득실 -1점)보다는 세트 득실에서 앞섰다. 락스 타이거즈는 한 끗 차이로 탈락이 확정됐다.
시즌 마지막에 3연승을 거둔 것이 극적인 포스트 시즌 진출의 원동력이었다. 이들은 이날 경기에 앞서 18일 KSV전, 22일 MVP전을 내리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승리한 바 있다.
반면 오늘 패배로 14연패를 거둔 콩두는 10위, 2승16패 세트 득실 -22점의 부진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들은 MVP(9위, 6승12패 세트 득실 -14점)과 함께 승강전 참여가 확정된 상태다.
이날 SKT는 ‘트할’ 박권혁, ‘블랭크’ 강선구, ‘페이커’ 이상혁, ‘뱅’ 배준식, ‘울프’ 이재완이 선발 출전했다. 콩두는 ‘로치’ 김강희, ‘레이즈’ 오지환, ‘에지’ 이호성, ‘쏠’ 서진솔, ‘시크릿’ 박기선이 헤드셋을 썼다.
1세트는 배준식(자야)의 활약이 발군이었다. SKT는 초반 오지환(올라프)의 날카로운 갱킹에 탑과 서포터를 내주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대지 드래곤을 놓고 펼쳐진 2차례 전투에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5분 전투에서는 이호성(사이온)을 처치했고, 22분 전투에서는 사상자 없이 에이스를 띄웠다.
주도권을 잡은 SKT는 운영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24분 만에 내셔 남작을 사냥한 SKT는 미드로 진격했고, 이내 억제기를 철거했다. 이들은 콩두 본거지에서 마지막 전투를 펼쳐 2킬을 추가했다. 그리고 수적 우위를 활용해 게임을 마무리했다.
SKT는 이어지는 2세트에서 콩두에게 역습을 당했다. 이들은 경기 초반 콩두의 강력한 미드·정글 호흡에 눌려 여러 차례 킬을 내줬고, 그 결과 상대에게 화염 드래곤 3스택 적립을 허용했다.
콩두는 천신만고 끝에 얻어낸 리드를 쉽게 빼앗기지 않았다. 28분 김강희가 바텀에서 이상혁(탈리야)과 박권혁(카밀) 상대로 더블 킬을 따낸 것은 승리의 기폭제가 됐다. 순간 수적우위에 선 이들은 곧장 SKT의 본거지로 돌격, 넥서스를 철거했다.
SKT는 마지막 세트에서 초반 불리함을 딛고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초반에는 바텀 전투에서 킬을 기록한 콩두가 앞서나갔다. 그러나 21분경 SKT가 기습적인 교전 유도로 상대 미드·정글을 처치하며 따라 붙었다.
팽팽했던 기싸움 끝에 웃은 것은 SKT였다. SKT는 31분 오지환(자크)과 박기선(탐 켄치)를 잡아낸 뒤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1분 뒤에도 바텀에서 상대의 노림수를 되받아쳐 2킬을 추가했다. 기세가 오른 이들은 미드로 돌진해 에이스를 띄우고 게임을 끝냈다.
서초│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