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았다. 지난 24일 경기에서 프로답지 못한 행동으로 상대 팀에 불쾌감을 준 것에 대한 조처다.
KBO는 “한화 이글스와 넥센의 경기 중 벌어진 상황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부적절한 행동으로 상대 팀에 불쾌감을 준 로저스와 적절한 조치를 놓친 해당 경기 심판진에 엄중히 경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경기 중 관객, 심판, 상대구단 선수단에 위화감과 불쾌감을 주는 언행이나 친목적 태도를 금지하는 KBO 리그 규정과 감독, 코치 또는 선수가 경기 전이나 경기 중 관중에게 말을 걸거나 상대의 선수와 친한 태도를 취하는 것을 금지하는 야구규칙에 따른 것이다.
KBO는 해당 경기 심판진에도 같은 경고를 내렸다. 당시 상황에 대해 즉각 조처하지 않아 반복적인 사태가 벌어지게 하는 등, 원활한 경기 운영을 하지 못한 심판진에도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로저스는 지난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 2018 KBO리그 개막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경기가 진행되던 도중 이전 소속 팀이었던 한화 선수의 헬멧을 글러브로 치거나 견제 아웃 상황 이후 자신의 두 눈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등 상대를 자극할 만한 제스처를 취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