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와일드카드전, 키는 미드·정글이 쥐고 있다

[롤챔스] 와일드카드전, 키는 미드·정글이 쥐고 있다

와일드카드전, 키는 미드·정글이 쥐고 있다

기사승인 2018-03-28 14:34:26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포스트시즌 첫 대결인 와일드카드전이 오는 31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지난해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을 장식했던 두 팀, SK텔레콤 T1과 KSV가 무대에 선다.

경기의 핵심은 미드·정글 주도권 장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 팀 모두 미드·정글의 메타 적응 실패로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어느 팀이 문제점을 더 정확히 파악하고, 빨리 보완하는지가 중요하다.

미드에는 ‘페이커’ 이상혁과 ‘크라운’ 이민호가 선다. 두 선수 모두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 수년간 절대자로 군림했던 이상혁이지만, 이번 봄에는 전과 같이 독보적인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잘못된 귀환 위치 선정으로 불필요한 데스를 기록했고, 무리한 공격 전개로 상대에게 흐름을 넘겨주는 등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 올 시즌 그의 KDA는 4.3으로 동 포지션 선수 중 5위에 해당했다.

이민호는 좁은 챔피언 폭을 약점으로 지적받았다. 카르마, 벨코즈 등 새로운 챔피언들을 꺼내들었으나, 이들 또한 저격 밴의 대상이 돼 결과적으로 팔이 묶였다. 갈리오를 다루지 못하는 게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올 시즌 KSV는 갈리오를 단 2차례 활용하는 데 그쳤고, 해당 경기를 모두 패했다. 쓸 수 없으니 배제해야 했다. 당연히 밴 카드를 가장 많이 투자한 챔피언도 갈리오였다.

정글러로 ‘블랭크’ 강선구와 ‘블라썸’ 박범찬이 대기 중인 SKT 쪽에서는 강선구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극심한 부진으로 인해 2월 한 달 동안 휴식기를 가졌던 강선구는 3월 초 다시 주전으로 복귀, 팀의 막판 3연승을 도왔다.

강선구 출전 시 KSV 측에서는 자크에 밴 카드를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자크(6회)는 올 시즌 강선구가 세주아니(7회)에 이어 2번째로 많이 선택한 챔피언이다. 지난 18일 정규 시즌 2라운드 맞대결에서도 2차례 허용했다가 모두 패한 경험이 있다.

KSV는 끝까지 정글러 자리를 놓고 고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연패 동안 첫 2경기에서는 ‘앰비션’ 강찬용이 선발로 나섰고, 이후 ‘하루’ 강민승이 교체 출전했다. 그러나 시즌 마지막 경기이기도 했던 킹존 드래곤X전에서는 강민승이 선발로, 강찬용이 교체로 등장했다.

올 시즌 KSV는 강찬용 출전 시 14승13패를, 강민승 출전 시 8승9패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한 채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런 만큼 최우범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한편 양 팀 간 정규 시즌 맞대결에서 웃은 쪽은 SKT였다. 이들은 1·2라운드 경기 모두 상대를 2대0으로 제압했다. 세트 MVP는 이상혁, 강선구 그리고 ‘뱅’ 배준식과 ‘에포트’ 이상호가 모두 1번씩 수상했다.

두 팀은 지난해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 무대에서 맞붙은 경험이 있다. 당시에도 SKT가 3대0으로 대승했다. 그러나 그해 가을 롤드컵 결승에서는 KSV(당시 삼성 갤럭시)가 3대0으로 승리, 설욕에 성공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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