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니’ 허승훈이 3개 대륙 우승의 금자탑 세우기에 도전한다.
허승훈의 소속팀 에코 폭스는 오는 31일(한국시간) 2018 북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NA LCS) 스프링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팀 리퀴드와 맞붙는다. 해당 경기에서 승리할 시 100 시브스와 클러치 게이밍 경기의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허승훈은 이미 유럽과 한국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지난 2015년 유럽 프나틱에 입단한 허승훈은 그해 팀을 스프링·서머 시즌 우승으로 이끌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어서 지난 2017년에는 한국 SK텔레콤 T1에 입단,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시즌 우승 기록을 추가했다.
하지만 북미 LCS에서만은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지난 2016년, 허승훈은 유럽에서의 성공을 등에 업고 북미 임모탈스로 이적했다. 그러나 스프링·서머 시즌 모두 3위에 그치며 우승에 실패했다. 정규 시즌에는 1, 2위를 차지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힘이 빠졌다.
올 시즌은 눈앞에서 놓쳤던 우승 트로피를 되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허승훈의 새 소속 팀 에코 폭스는 2위(12승6패)의 준수한 기록으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충분히 대권에 도전할 만한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개인 기량도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최근 퍼스트 팀에 선정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허승훈 외에도 2개 메이저 대륙에서 우승을 기록한 선수는 존재한다. ‘러스트보이’ 함장식이 한국과 북미에서 우승했고, 뒤이어 ‘데프트’ 김혁규와 ‘마타’ 조세형, ‘임프’ 구승빈, ‘천주’ 최천주 등도 한국과 중국을 연달아 제패했다. 해외에서도 ‘스벤스케런’ 데니스 욘센이 유럽과 북미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그러나 3개 대륙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여태껏 나타나지 않았다. 허승훈의 이번 우승 도전이 더욱 특별한 이유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