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팀 100 시브스가 창단 첫 시즌부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클러치 게이밍과의 풀 세트 접전 끝에 승리, 북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NA LCS)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100 시브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NA LCS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NA LCS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세미파이널(준결승) 경기에서 클러치 게이밍에 세트스코어 3대2로 승리했다.
로열 로더를 노리는 100 시브스는 오는 9일 팀 리퀴드와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임팩트’ 정언영이 속해있는 팀 리퀴드는 지난 1일 ‘후니’ 허승훈의 에코 폭스를 3대1로 격파하고 결승전에 선착한 상태다.
‘썸데이’ 김찬호와 ‘류’ 류상욱의 소속팀이기도 한 100 시브스는 이날 1세트에 탑에 초가스, 미드에 오리아나, 원거리 딜러로 케이틀린을 배치하는 정석적인 픽과 전략을 선보였다. 한동안 상대와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던 이들은 34분 미드 대규모 교전에서 완승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100 시브스는 2세트에서 동점 상황을 허용했다. 31분경 상대에게 내셔 남작 버프를 내준 것이 패인이었다. 미드 억제기를 잃은 100 시브스는 무리하게 교전을 유도했지만 이내 패배했고, 역으로 넥서스를 내줬다.
100 시브스는 3세트에 다시금 앞서나갔다. 33분 내셔 남작 둥지 앞 대규모 교전에서 3킬을 가져가며 낙승한 게 결정적 승리요인이었다. 이후 장로 드래곤 버프를 두고 펼쳐진 전투에서 다시 한번 승리한 이들은 그대로 적의 넥서스로 진격했다.
100 시브스는 4세트에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이들은 21분 정글 전투에서 정글러 ‘미티어스’ 윌리엄 하트먼(자크)을 잃었고, 수적 열세에 몰린 채로 상대의 내셔 남작 사냥을 허용했다. 끝내 성장 격차를 좁히지 못한 27분 바텀 2차 포탑 앞에서 항전했으나 패배했다.
이들은 마지막 세트에 74분 장기전 끝에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초반 5개 킬을 연달아 내주며 실점했지만, 내셔 남작 둥지 근처로 상대방을 유인한 뒤 일망타진하는 전략으로 따라붙었다. 그리고 73분 만에 적 본거지 앞 대규모 교전에서 승리하며 게임을 마쳤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