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용근로자 24년 만에 전국 추월…고용환경 개선

기사승인 2018-04-05 13:22:01

부산의 상용근로자 비중이 지난 1993년 이후 24년 만에 전국보다 추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부산의 고용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지난해 전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이 50.3%로 전국보다 0.1%p상회한 것으로 나타났고, 올해 초 더욱 개선돼 53.0%로 전국의 0.5%p 높아졌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체 취업자중 1년 이상 계약기간 등에 해당하는 상용근로자 비중이 1993년 이후 24년 만에 전국을 앞지른 것으로 고용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높은 고령인구비중과 생계형 업종인 도소매·숙박음식 등의 종사자가 많은 산업구조로 인해 전체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전국에 비해 낮은 실정이었다.

그동안 이런 상용비중은 조금씩 증가했지만 2013년까지는 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증가돼 2013년 전국과의 비중격차가 4.3%p까지 벌어졌었다.

그러나 2014년을 전환점으로 전국과의 격차가 급격히 감소됐으며, 지난해는 부산의 상용비중이 전국보다 0.1%p높은 50.3%를 기록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런 추세는 올해도 계속 이어져 올해 2월에는 부산의 상용비중이 53.0%까지 올라 전국보다 0.5%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비중의 변화는 부산의 고용환경 개선으로 이는 직업별 취업자에서도 전국과 격차가 가장 컸던 2013년과 2017년을 비교하면 관리자·전문가·사무종사자는 7만2000명 증가, 전체 취업자 중 이들의 비중이 34.3%에서 38.3%로 4.0%p증가됐다.

반면 도소매·숙박음식 등으로 구성된 서비스판매 종사자와 조립·단순노무 등 종사자는 합계 5만7000명 감소, 비중에 있어서도 4.0%p감소돼 부산의 고용환경에 산업구조 개편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 때문으로 직업요인에 의한 부산의 순유출 인구가 2013년 1만3366명이었으나 2017년은 7561명으로 5805명 43.4%가 줄었다.

특히, 전체 순유출 인구 중 20대의 비중이 2013년에는 38.8%(6868명)를 차지했으나 2017년 19.9%(5642명)로 줄어들어 부산고용의 산업구조 개편이 부산의 젊은이들이 직업을 찾아 외지로 나가는 것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병수 시장은 “부산의 고용환경과 산업구조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편 되고 있다”며, "부산의 미래인 젊은 청년들이 더 이상 직업을 찾아 외부로 가지 않아도 되는 부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