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선택이 곧 정답이었다. 정규 시즌 2위 아프리카 프릭스의 저력이 발휘됐던 한 판이었다.
아프리카는 8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kt 롤스터와의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3세트를 승리, 세트스코어 2대1로 역전했다.
초반에는 다소 불리한 게임을 펼쳤지만, 종반 2차례의 번뜩이는 판단으로 게임의 승패를 뒤집었다. 아프리카는 14분경 탑에서 ‘스코어’ 고동빈(세주아니)의 예리한 갱킹에 ‘기인’ 김기인(오른)을 잃으며 퍼스트 블러드를 빼앗겼다.
그러나 아프리카는 21분경 바람 드래곤을 내주는 대가로 상대 미드 1차 포탑을 가져가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 과정에서 아프리카는 상대 정글러를 처치하면서 수적 우위에 섰고, 이내 과감한 내셔 남작 사냥을 선택해 버프까지 차치했다.
아프리카는 버프의 힘을 활용해 상대의 바텀과 탑을 순차적으로 공략했다. 그리고 미드에서 ‘투신’ 박종익(알리스타)의 기습적인 교전 유도로 3킬을 쓸어 담았다. 이들은 무주공산이 된 kt의 본진을 초토화시키며 게임을 끝냈다.
서초│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