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공연 예술단의 실무접촉 수석대표 겸 음악감독을 맡았던 가수 윤상이 “내가 원한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보니 눈을 감으면 꿈을 꾼 기분이다. 아직도 그렇다”는 공연 소회를 전했다.
윤상은 9일 JTBC ‘뉴스룸’에 출연, 북한 평양공영 예술단의 실무접촉 수석대표 겸 음악감독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수석대표라는 호칭을 듣고)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누군가는 음악감독으로서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역할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윤상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서울에서 ‘가을이 왔다’는 이름으로 공연을 하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정말 북측 공연단이 서울에서 공연을 한다면, 이번과는 또다른 분위기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서울 공연이 열릴 경우 다시 음악감독을 맡을 것인지 묻자 “나중에 어떤 상황이 될지 저는 모르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너무 짧은 시간 안에 이루어진 공연이었고, 우리 스태프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지 않았으면 불가능한 공연이었다. 그 어느 때보다 팀워크를 확인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고 덧붙였다.
윤상은 “음악감독은 작품에 따라 하는 역할이 굉장히 다양해질 수 있다”며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실적인 부분을 조율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편곡을 하루 이틀 만에 끝내야 되는 문제도 있었다”는 후일담을 전했다. 이어 “‘다시 만나요’와 ‘우리의 소원’ 같은 곡을 우리 측의 편곡에 삼지연 관현악단이 연주했으면 하는 게 욕심이었는데, 기간이 빠듯해 무산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