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신분증 SNS통해 판매하거나 사용한 12명 검거

훔친 신분증 SNS통해 판매하거나 사용한 12명 검거

기사승인 2018-04-16 09:37:11

훔친 신분증을 SNS를 통해 판매한 20대와 구입한 신분증으로 담배와 술을 사는데 사용한 고교생 등 12명이 경찰에 붙잡혀 신분증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16일 신분증을 훔친 A(21) 씨 등 3명을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A 씨로부터 사들인 신분증을 사용한 고교생 B(16) 군 등 9명을 장물취득 혐의로 입건했다.

A 씨 등 3명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18일까지 부산 부산진구의 주점 4곳에서 현금이 든 지갑을 훔치고 피해자들의 면허증과 신분증 등 7매를 페이스북을 통해 장당 3만∼5만 원에 판매한 혐의다.

신분증을 사들인 B 군 등은 페이스북 등 에서 A 씨 등과 접촉해 성인 신분증을 사들였으며, 이 중 한명은 신분증 3장을 한꺼번에 산 후 학교 교실에서 친구들에게 재판매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페이스북 등에서 신분증이 거래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 이들 고교생들이 술과 담배를 사려고 주민등록증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훔친 신분증을 판매하고 이를 이용해 단순 물품구입을 하더라도 엄연한 위법행위며, 분실한 신분증이 인터넷 물품사기와 대포폰, 대포통장 개설 등 범죄에 이용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요구 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부산 기장경찰서도 지난해 9월 SNS에서 산 신분증으로 렌터카를 빌리고, 대포폰을 개설해 인터넷 중고거래 사기로 66명에게서 3500만 원을 가로챈 10대 2명을 불구속 입건하기도 했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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