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모(34)씨는 첫 차로 지난 1월 KCC 오토에서 벤츠 C200 아방가르드를 구매했다. 5630만원에 달하는 차지만 딜러의 재량으로 800만원을 할인 받았다. 일반적인 할인(600만~700만원)보다 100만원 더 할인 받은 셈이다.
최근 수입 자동차 업체들이 ‘특급’ 할인에 나서고 있다. 수입차 구매를 고려하려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지금이 절호의 찬스인 셈이다.
수입차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수입차 누적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6% 늘어난 6만7405대다.
특히 독일 브랜드 자동차들이 이 같은 성장세를 견인했다. 수입차 업계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할인 정책에 힘입어 지난 2, 3월에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내수 4위에 올라섰고 BMW는 2월 톱5에 이름을 올렸다.
비결은 독일 자동차 브랜드를 필두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벤츠와 BMW, 아우디·폭스바겐 등이 기본 1000만원에 달하는 할인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벤츠는 E클래스인 E200을 850만원, C클래스도 최대 1400만원까지 깎아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E200은 지난달 베스트셀링 1위를 기록한 모델이다. 공식할인에 다양한 부가할인까지 더하면 출시가 6000만원대인 차를 4000만원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며 “딜러들의 자발적인 할인을 더하면 최대 1800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BMW코리아는 지난 2월부터 3시리즈와 3시리즈 GT 모델에 최고 1700만원에 달하는 할인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다. 기본 할인 1200만원에 중고차를 반납하면 500만원을 추가 할인해주는 ‘트레이드제도’를 이용했다. 320d는 기존 가격 5150만원에 할부 금융을 이용하면 1090만원의 할인받을 수 있다.
디젤게이트를 겪고 2년 만에 돌아온 아우디·폭스바겐 역시 판매량 회복을 위해 할인을 이어가고 있다. 폭스바겐은 4월부터 중형세단인 파사트 GT의 전 트림에 대해 기본 10%로 할인을 제공하고 중고차를 매입하는 경우 400만 원을 추가 할인해준다. 각종 할인 혜택을 더하면 최대 1000만원까지 싸게 살 수 있는 것이다.
아우디 역시 자사의 금융 프로그램인 아우디파이낸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최대 1300만원을 할인해준다.
수입차 업계관계자는 “차를 바꾸고자 하는 고객들의 니즈와 중고차 보상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할인 폭이 더 커졌고 수입차 시장에 경쟁사들이 다시 돌아오면서 할인 경쟁이 시작된 것”이랴며 “수입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지금이 적기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