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분사, 시의적절'… ACES 시대 대비

'현대모비스 분사, 시의적절'… ACES 시대 대비

기사승인 2018-04-18 17:16:49

현대모비스의 분사가 국내외에서 시의적절하게 평가받고 있다.

흥국증권이 발표한 글로벌 부품업체들의 분사이유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지배구조 개편은 다양한 자동차 부품사업에 대한 ‘교통정리’의 시발점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기존 부품 전략 은 현재 도래하고 있는 새로운 모빌리티의 시대에서 비용적으로, 시간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이다.

현재 자동차 업계를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는 4대 추세는 자율주행(autonomous driving), 커넥티드카(connected car),전동화(electrification) 및 차량공유(shared cars), 일명 ACES 또는 CASE이다.

특히 자율주행의 발달과 병행 발전할 차량공유업체들은 사람 운전자가 필요없는 4~5단계의 고차원 자율주행시대의 도래를 앞당기기 위해 막대한 연구개발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부합하는 차원에서 2016년 이후 포레시아(Faurecia, 프랑스), 존슨콘트롤스(Johnson Controls, 미국), 델파이(Delphi, 미국), 오토리브(Autoliv, 스웨덴)와 같은 거대 글로벌 부품업체들이 분사했다. 뿐만 아니라 허니웰, 콘티넨탈 등의 다른 부품업체들도 분사를 계획하는 등 부품업체들의 분사 정책은 업체뿐만 아니라 투자가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업체 분사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자율주행시스템(예. ADAS)과 관련된 사례들이다. 2017년 12월 5일 분사한 델파이가 대표적으로, 자율주행체제를 포함하는 능동안전 사업부의 앱티브(Aptiv)와 파워트레인 및 자동차 전동화를 포함하는 사업부의 델파이 테크놀로지(Delphi Technologies)로 나뉘어졌다. 현재 Aptiv의 12개월 Forward PER은 16.8배, 델파이 테크놀로지는 10.3배를 받으면서 자본시장이 전동화보다는 자율주행에서의 가치를 높게 평가함이 드러났다.

자율주행사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높은 것은 향후 자율주행시스템(현재 ADAS라고도 불리움)의 보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컨설팅회사 맥킨지에 따르면 동사가 행했던 자율주행관련 설문조사에 86%의 설문 응답자들이 자율주행차 기능 유무만으로도 브랜드를 교체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을 정도로 수요가 높다. 자율주행차가 더욱 고도화되고 보급될수록 모빌리티 서비스 또한 시장이 확대될 것이다.

또 글로벌 회계 및 컨설팅 회사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ricewaterhouseCooopers,이하 PwC)에 의하면 서방선진국의 한 가구당 모빌리티 지출에서 서비스 별 예상마진을 보면 현재 1.9%의 마진인 MaaS는 2030년 11.6%로 9.7% 포인트 상승하고 완성차 업체는 6.0%에서 2030년 3.9%로 2.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흥국증권 관계자는 "ACES 시대의 도래는 현재 자동차 가치 사슬(value chain)의 우열순위를 완전히 뒤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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