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방지 장치푼 대형차량 운전자 160명 적발

과속방지 장치푼 대형차량 운전자 160명 적발

기사승인 2018-04-26 11:10:33

과속과 졸음운전 등으로 인한 대형차량 사고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최고속도 제한장치를 푼 대형차량 운전자가 무더기로 경찰에 단속됐다.

부산경찰청 교통과는 26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과속 방지장치를 불법으로 풀고 운행한 대형차량 운전자 A(39)씨 등 160명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돈을 받고 최고속도 제한장치를 풀어준 자동차 정비업자 B(45)씨를 자동차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A 씨 등은 3.5t 초과 화물차량 시속 90㎞, 관광버스 시속 110㎞로 설정된 최고속도 제한장치를 불법으로 해제한 뒤 차량을 운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에 경찰에 단속된 차량은 관광버스 25대와 대형 화물차 135대 등 모두 160대로 경찰은 과속차량 단속 자료와 교통안전공단이 시행하는 자동차 정기검사에서 불합격한 차량 자료를 비교 분석해 최고속도 제한장치를 푼 차들을 적발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 등 운전자는 대부분 속도를 높여 한 번이라도 더 운행하려고 B 씨에게 돈을 주고 최고속도 제한장치를 푼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B 씨에게 건당 20∼30만 원 정도를 주고,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 등에서 차량에 부착된 최고속도 제한장치에 입력된 최고속도를 해제하거나 변경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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