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 남북정상회담’에서 국군 의장대를 사열한다.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정상회담 일정을 공개했다. 일정에 따르면 오는 27일 오전 9시40분 판문점 광장에서 정상회담 기념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공식 환영식이 열린다. 환영식에는 육·해·공군 의장대의 사열이 포함돼 있다.
정식 의장대 사열에는 의장대와 군악대, 기수단 등을 포함 300여명이 참가한다. 그러나 판문점 광장의 공간이 협소해 이보다 적은 약 15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 국가 연주나 국기 게양이 생략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에 대한 의장대의 사열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하는 상황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북한 최고지도자에 대한 사열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국방부는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행사의 성격과 과거 남북 정상회담의 전례 등으로 고려해 상호 존중과 예우를 다하는 화답의 의미”라며 “‘충성과 복종’의 의미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평양에서 열린 1·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각각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함께 북한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