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엑셀시어는 어떻게 OWL 최강팀에 올랐나

뉴욕 엑셀시어는 어떻게 OWL 최강팀에 올랐나

해설위원들 “뉴욕, 짜임새 있는 팀워크·과감한 리빌딩 주효”

기사승인 2018-05-09 00:00:00

뉴욕 엑셀시어가 명실상부 오버워치 리그 최강의 자리에 등극했다. 스테이지1 준우승, 스테이지2 우승에 이어 스테이지3에서도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하며 정점에 올랐다.

뉴욕(정규 2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에 위치한 블리자드 아레나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오버워치 리그 스테이지3 타이틀 매치에서 LA 발리언트(정규 3위)와 보스턴 업라이징(정규 1위)를 차례대로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개막전 서울 다이너스티, 런던 스핏파이어 등과 함께 3대 우승후보로 꼽혔던 뉴욕이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독주나 마찬가지인 상황. 다른 경쟁자들이 타이틀 매치에조차 오르지 못하며 동력을 잃어가는 동안 뉴욕은 경기 내외적으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 짜임새 있는 팀워크·과감한 리빌딩 등 호성적으로 이어져

뉴욕의 강함은 어디로부터 올까? 한 오버워치 리그 해설위원은 뉴욕 선수들의 짜임새 있는 팀워크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뉴욕은 선수끼리 마음이 잘 맞는다. 어디 하나 (성격이) 모난 선수도 없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해설위원은 과감한 리빌딩과 착실한 단점 극복을 호성적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뉴욕은 리그에 올 때 과감하게 인원수급을 했다. 정말 필요한 포지션에 선수를 데려왔고, 문제점도 착실하게 고쳤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은 리그를 통해 경험을 쌓으면서 초창기 문제시됐던 수비적인 모습, 답답한 공격 등을 착실히 고쳐나갔다”고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세트 득실 관리도 잘했고, 선수교체도 분담이 잘 돼 있어 체력적인 문제도 없다”고 분석했다.

▶ 스스로 잘하는 게 무엇인지 숙지… “구멍이 없어”

뉴욕은 가장 완성도 높은 게임을 펼치고 있다. 한 해설위원은 “뉴욕은 대치전 상황을 길게 가져가는 스타일이다. 급하게 움직이지 않는다”면서 “상대가 먼저 움직이게끔 해 본인들이 잘하는 환경을 만들고 확실한 이득을 챙긴다”고 밝혔다. 또 “본인들 스스로 잘하는 게 무엇인지를 숙지하고 있으며, 코치진도 그 점에 맞춰 명령을 잘 내려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해외 코치진 및 분석가와 얘기할 때도 ‘뉴욕은 구멍이 없다’고 할 정도다. 서브 힐러 ‘쪼낙’ 방성현이 캐리를 할 수 있게끔 나머지 선수들이 판을 만들어주고, 케어를 해준다. ‘새별비’ 박종렬과 ‘마노’ 김동규도 포커싱 상황에서 캐리력이 좋다”며 전 선수를 칭찬했다.

그의 말처럼 뉴욕은 DPS·탱커·힐러진의 균형이 뛰어나다. 특히 DPS진은 트레이서 전문인 박종렬과 히트스캔 전문 ‘파인’ 김도현, 대부분의 영웅을 플레이할 수 있는 ‘리베로’ 김혜성으로 교통정리가 완벽하게 돼 있다.

힐러진은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평가받는 방성현이 자리 잡고 있다. 한 해설위원은 서브 힐러 방성현을 뉴욕 전력의 핵심으로 평가했다. 그는 “서브 힐러가 강하다 보니 뉴욕과 맞붙는 상대팀들은 그를 먼저 잡으려고 든다. 뉴욕도 그 점을 알기 때문에 모든 케어가 서브 힐러 우선순위로 집중된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팀에게는 (방성현이) 일종의 노이로제인 셈이다. 방성현을 안 잡자니 캐리력이 강해서 내버려 둘 수가 없다. 그러나 포커싱이 나쁘면 도리어 자신들이 먼저 녹아버린다”며 “실제로 뉴욕이 졌을 때를 보면 방성현의 컨디션이 안 좋았거나, 그가 힘을 쓰기 전에 다른 포지션에 누수가 생겼거나, 상대가 정말 포커싱을 잘해서 그가 잡혔을 때”라고 설명했다.

이제 오버워치 리그가 마지막 스테이지만을 남겨둔 가운데 뉴욕은 27승3패 세트득실 +68로 단독 1위에 올라있다. 이들은 2위 보스턴 업라이징(22승8패 세트득실 +27)보다 무려 5승을 더 챙겼다.

곧 이어질 스테이지4와 대망의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도 뉴욕의 독주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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