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부산발전연구원의 ‘서부산권 인문문화자산의 활용방안’보고서에 제시된 낙동강 문명사 박물관 건립 등 인문학적 가치 확산을 고려한 글로벌시티 그랜드플랜을 추진 한다.
부산시는 ‘서부산권 인문문화자산의 활용방안’으로 낙동강 문명사 박물관 건립, 낙동이야기 길 조성, 팟캐스트 제작, ‘낙동 뱃길따라 1300리’, 이야기의 콘텐츠화와 캐릭터·공예상품 개발, 인문학적 가치 확산을 위한 시민 교육 등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또 서부산권 인문문화자산을 ‘낙동강을 배경으로 살아 온 사람들의 시·공간적 삶의 궤적을 기억하고 역사, 문학, 장소, 이야기 등 현재를 조망하고 미래로 확장할 수 있는 자원과 자산’으로 정의하고, 에코델타시티, 명지국제신도시, 사상스마트시티 등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자칫 사라질 수 있는 삶의 흔적들을 발굴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연구를 한다.
낙동강 문명사 박물관 건립은 거대한 낙동강 문명사와 궤적을 담아내는 복합문화공간 형태로 구축, 전시 및 아카이브 공간으로 시민교육 및 지역명소로서 서부산권 문화관광의 거점이자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낙동이야기 길은 북구, 강서구, 사상구, 사하구 4개 구의 대표적 인문문화자산을 거점으로 설정한 공존·공락의 길로 다른 길과 차별화되는 낙동강을 주제로 한 길로 관광자원으로서 유일성을 가질 수 있다.
팟캐스트 ‘낙동서고’는 서부산권의 역사, 문화, 장소, 기억, 시설 등 인문문화자산에 얽힌 이야기를 디지털 시대에 맞게 제작하는 방안으로 서부산권 인문문화자산의 다양성을 부각시켜 지역민 자긍심을 고취하고 관광객 유입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개구 연합 축제 ‘낙동 뱃길따라 1300리’는 낙동강 줄기를 따라 이어진 을숙도-맥도-삼락-대저-화명 생태공원을 뱃길로 이어 연합축제를 개최, 낙동강이라는 큰 줄기에서 4개 구의 축제 특성을 보완해 서부산권을 알리는 역할과 부산의 대표 축제로 성장시킨다는 방안이다.
이야기의 콘텐츠화(갈대밭 도깨비, 인어 이야기 등), 낙동이야기 길 캐릭터 상품개발(노직이, 소금장수 이야기 등), 재첩공예 상품개발은 지역 정체성 회복과 보전, 복원, 융복합을 통한 콘텐츠 활용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
인문학적 가치 확산을 위한 시민 교육은 역사문화 탐방 프로그램, 낙동강을 따라가는 문학기행, 낙동강 음식문화 프로그램 등 지역민의 삶의 흔적과 문화적 자취를 더듬어 보는 기회를 마련해 인문학적 소양을 제고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2016년부터 서부산권 인문문화자산 조사에 착수, 역사자산 203, 장소자산 236, 시설자산 278, 기억자산 356, 생활자산 312, 이미지자산 35 등 1420개의 인문문화자산을 발굴해 관리하고 있다며, 서부산개발로 시설, 인프라 구축 외 문화적, 인간중심적 가치에 대한 고려가 병행돼야 지속가능한 미래도시 부산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