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양적 목표보다 사회적 평판 측면 최고 회사로 키울 것"

정의선 부회장 "양적 목표보다 사회적 평판 측면 최고 회사로 키울 것"

기사승인 2018-05-12 09:05:10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습을 밝혔다.

정 부회장은 블룸버그 인터뷰를 통해 "양적인 목표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이즈보다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에서 1등을 해야 한다.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고 사회적 평판 측면에서 최고인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모빌리티 시대에 자동차 회사들의 미래 모습에 대해 "궁극적으로 산업 간 영역이 사라질 것으로 본다"며"업종 간 구분이 없어지고 M&A도 활발히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주도권을 잡기 위해 우선적으로 체질개선을 과감히 펼치고 경쟁력을 키워 미래 시대를 완벽히 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미국 시장 부진에 대해서는 "중국과 미국에서 SUV 출시가 늦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현대차는 빅트렌드를 놓치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이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효과는 내년부터 미국 시장 등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중국은 상황이 복잡하다"며 "변동성이 크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의 준비를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이슈가 된 합작사 투자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면밀히 보고 있다"며 "중국 토종 업체들이 메이저 업체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제네시스 중국 진출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면서 "제네시스 제품 경쟁력은 충분하지만 중국 럭셔리 시장에 대한 특성도 잘 살펴봐야한다. 이르면 내년 중국 시장에 진출해 3~4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시장의 특성에 맞게 제네시스만의 차별화 전략을 준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엘리엇의 현대차그룹 지주 개편안 반대와 관련 정 부회장은 "흔들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엘리엇은 그들의 사업 방식대로 하는 것"이라며 "주주들의 제안을 경청할 것이다. 회사와 주주들에게 이익이 되는 제안이 있다면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며 "그룹 내 완성차 부문인 현대·기아차가 지속해서 성장하고 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는데 모비스가 핵심 기술 중심 회사로서 이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