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ASL) 시즌5 결승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7일 서울 삼성 코엑스 코엑스 K-POP 광장에서 ASL 시즌5 결승전이 열린다. 이번 결승 무대에서는 정윤종과 장윤철(이상 프로토스)이 개인 통산 첫 우승 타이틀을 놓고 5판3선승제로 격돌한다.
유례없을 만큼 프로토스의 강세가 두드러졌던 시즌이다. 10명의 프로토스가 24강에 이름을 올렸고, 그중 7명이 16강에 진출했다. 이런 현상은 상위 라운드로 갈수록 더 짙어졌다. 8강에서는 절반인 4명이 프로토스였으며, 4강에서는 3명이 프로토스였다.
결국 결승에서 그 많던 프로토스의 정점을 가리게 됐다. 두 선수는 이미 한 차례씩 동족전을 경험하고 결승에 올랐다. 정윤종은 8강에서 김윤중을 3대1로 꺾었고, 장윤철은 4강에서 변현제를 3대1로 제압했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쓰러트리고 오른 만큼 결승에서도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번 결승은 더불어 ‘포스트 김택용’을 선발하는 역할도 겸한다. 김택용(프로토스)이 지난해 12월 군에 입대하면서 ASL은 최고의 흥행 카드 중 하나를 잃은 상황. 이영호(테란), 이제동(저그) 등 타 종족 강자들이 건재한 지금 프로토스로서는 새로운 빅 네임 탄생이 필수적이다.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 결승 진출자를 나란히 격파하고 여기까지 왔기에 자격은 충분하다. 정윤종은 4강에서 준우승자 조일장(저그)을 3대1로 꺾었고, 장윤철은 8강에서 우승자 이영호를 3대2로 격파한 바 있다.
이번 차세대 프로토스 왕자를 가릴 결승 무대의 전장은 순서대로 제3세계, 트랜지스터, 글래디에이터, 스파클이 될 예정이다. 여기서 승부가 가려지지 않을 경우 다시 제3세계에서 마지막 세트가 펼쳐진다.
5판3선승제로 펼쳐진 8강과 4강전 전적을 살펴보면 제3세계는 장윤철이, 트랜지스터는 정윤종이 유리하다. 장윤철은 제3세계에서 3전 전승을 달성했지만 트랜지스터에선 1승1패를 기록했다. 정윤종은 트랜지스터에서 2전 전승을, 제3세계에서 1승1패를 거뒀다. 글래디에이터는 나란히 1승1패를, 스파클은 2승을 기록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