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저스 역대 최강 팀으로 평가받는 승격팀 그리핀이 롤챔스 첫 경기에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지난 시즌 9위에 그치며 승강전을 경험한 MVP도 첫 승을 거두면서 메타 적응 완료를 선언했다.
12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서머 정규 시즌 첫날 일정이 진행됐다. 그 결과 MVP가 bbq 올리버스를 2대0으로, 그리핀이 한화생명을 2대1로 격파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MVP가 시즌 1승0패(+2)로 1위에 올랐다. 그리핀은 1승0패(+1)로 2위, 한화생명은 0승1패(-1)로 3위, bbq는 0승1패(-2)로 4위에 머물렀다. 순위는 13일 경기를 치르지 않은 팀 간 경기 결과에 따라 크게 변동될 전망이다.
바텀 파괴 메타가 떠오른 8.11패치가 적용되면서 각 팀은 기상천외한 밴픽을 선보였다. MVP는 ‘마타조합’을 비롯해 원거리 딜러 룰루 등을 꺼냈다. 한화생명은 다리우스, 엘리스 등 한동안 등장하지 않았던 챔피언을 선보였다.
MVP는 1세트에 마스터 이와 타릭을 중심으로 삼는 ‘마타조합’을 선보였다. 여기에 원거리 딜러 룰루, 서포터 피들스틱 등까지 조합해 조합의 힘을 극대화했다. 이들은 bbq의 누누·카서스 조합을 손쉽게 파훼하며 승리를 거뒀다.
2세트에는 빠르게 정글 주도권을 잡아 스노우볼을 굴렸다. MVP는 ‘이안’ 안준형(이렐리아) 등 고르게 성장한 라이너들을 앞세워 공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이들은 큰 어려움 없이 마수걸이 승점을 챙길 수 있었다.
그리핀은 상체 싸움에서 밀리면서 한화생명에 1세트를 내줬다. ‘린다랑’ 허만흥(다리우스)과 ‘성환’ 윤성환(엘리스)에게 갱킹 및 한타 싸움에서 활약을 허용했다. 내셔 남작 버프를 내준 이들은 운영에서 별다른 변수를 만들지 못한 채 패배했다.
그리핀의 진가는 2세트부터 드러났다. 그리핀은 초반 윤성환(트런들)에게 갱킹을 헌납하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경기 중반 이후 대규모 교전을 통해 위기를 타개해나가기 시작했다. 2차례 에이스를 띄운 이들은 절묘한 백도어 공격으로 게임을 매듭 지었다.
그리핀의 전투 능력은 한화생명과의 마지막 세트에서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이들은 17분 바텀 지역 대규모 교전에서 ‘초비’ 정지훈(조이)의 쿼드라 킬에 힘입어 에이스를 띄웠다. 서서히 상대와의 성장 격차를 벌린 그리핀은 탑과 바텀을 동시 공격해 승리를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