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로 진행되는 리그를 직접 운영한다.
블리자드는 15일 서울 삼성 파르나스 타워에 위치한 블리자드 코리아 본사에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e스포츠 간담회를 개최하고,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OREA STARCRAFT LEAGUE, KSL)의 출범을 알렸다.
블리자드가 15일 개최하는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공식 명칭은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OREA STARCRAFT LEAGUE)다. 1년 동안 2개 시즌이 진행되며, 오픈 퀄리파이어 방식으로 스타크래프트 유저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KSL 첫 시즌은 6월 15일부터 24일까지 참가 등록이 이뤄진다.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에 걸쳐 온라인 예선전이 치러지며, 오는 7월1일에는 오프라인 예선전이 펼쳐진다. 이후 19일부터는 16강부터 본선 토너먼트 경기가 이어진다. 결승은 오는 9월8일 열린다. 두 번째 시즌은 첫 시즌 종료 직후 시작돼 12월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2018년 블리자드가 KSL에 내걸은 총상금은 1억6000만 원이다. 16강은 듀얼 토너먼트 방식, 5전3선승제로 펼쳐진다. 각 그룹 1, 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8강 이후부터는 싱글 토너먼트, 5전3선승제로 진행되며, 결승은 7전4선승제로 치러진다. 상위 4강 입상자는 차기 시즌 16강 진출 시드를 부여받는다.
대회는 목요일과 금요일 오후 7시 전파를 탄다. 온라인으로는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독점 중계하며, 경기를 전후해 하이라이트, 경기 리뷰, 토크 쇼 등이 방영된다. 현장 관람을 위한 경기장 물색 또한 막바지 논의 단계에 있다.
중계는 김철민 캐스터와 전태규, 박성진 해설이 담당한다. 영문 중계는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GSL)와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ASL)를 담당하고 있는 댄 ‘아토시스’ 스템코스키와 닉 ‘테이스틀리스’ 플로트가 책임진다.
김철민 캐스터는 간담회 자리에서 “제가 살아오면서 가장 많이 불려온 호칭은 누구 아빠, 누구 씨가 아닌 김철민 캐스터였다.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게 스타크래프트이고, 앞으로 20년 더 함께할 자리를 맡게 돼 진심으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방송사 이름이 붙는 게 아닌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다. 그런 만큼 국민 캐스터라는 자부심을 갖겠다. 많은 시청자와 팬 여러분을 텔레비전, 휴대폰 앞으로 불러 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블리자드 코리아 국기봉 e스포츠 실장은 “지난해 7월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GG 투게더’ 행사 동시 접속자는 50만 명 이상이었고, 총 관람자는 200만 명 이상이었다”며 “안정적이고 오래 지속 가능한 이스포츠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아울러 ASL과는 상호 공생이 가능한 관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국 실장은 “KSL은 선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시청자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리그다. 타사가 진행하는 리그가 없어지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속적으로 ASL이 열릴 수 있도록 아프리카TV와 적극 협의 중”라고 전했다.
삼성│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