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김정은에 “중국 배제한 종전선언 안 돼”

시진핑, 김정은에 “중국 배제한 종전선언 안 돼”

기사승인 2018-06-25 16:33:45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12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종전선언 보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일본 도쿄신문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8일 중국 다롄에서 열린 북중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중국이 배제된 종전선언을 보류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도쿄신문은 “시 주석이 종전선언에는 북한과 함께 참전한 중국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며 “북미정상만 종전을 선언하는데 난색을 보였다”고 전했다. 시 주석이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을 의식한 것이다. 중국은 이후에도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전까지 여러 차례 종전선언의 보류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시 주석은 남·북·미 3자의 종전선언에 중국을 배제하는 ‘차이나 패싱’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 5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중국은 정전협정에 서명한 국가”라며 “종전선언이 정전협정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법률적으로 중국이 없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종전선언 관여 여부에 대해 “나는 시 주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가 중국에 최선인 것을 선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북한을 사이에 두고 한반도에서 주도권을 다투는 구도가 비핵화 문제 해결에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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