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여성 토막살인’ 용의자 숨진 채 발견…사건 종결 예정

15년 전 ‘여성 토막살인’ 용의자 숨진 채 발견…사건 종결 예정

기사승인 2018-06-27 15:32:22

15년 전 충북 제천에서 발생한 50대 여성 토막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제천경찰서는 27일 “미제로 남아있던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신모(59)씨가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의 시신은 지난 22일 오후 강원도 속초의 한 원룸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지문감식 작업을 통해 숨진 남성이 신씨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방에서 약봉지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신씨가 지병으로 숨진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는 부검을 의뢰한 상황이다. 경찰은 신씨가 지난해 말부터 속초 인근에서 신분을 숨긴 채 머무른 정황을 파악했다. 변장에 능한 것으로 알려진 신씨는 그동안 여러 가명을 사용하면서 경찰의 수사망을 따돌렸다.

신씨는 지난 2003년 3월 제천시의 한 배수로 공사현장에서 여성의 토막난 시신이 발견된 사건의 유력 용의자다. 당시 시신은 공사현장에 있던 굴착기 기사가 발견했고, 신원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훼손돼 있었다.

조사결과 시신의 신원은 지난 2002년 12월 경기도 용인에서 실종신고 된 A씨였다. 경찰은 신씨가 돈을 갚으라고 요구하는 A씨를 살해하고 야산에 암매장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부검을 거쳐 신씨의 사망원인 등을 파악한 뒤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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