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병역 문제를 해결할 마지막 기회인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는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손흥민 차출건으로 토트넘과 이미 구두 협의를 어느 정도 진행한 상태다. 협회는 조만간 공식적으로 협조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손흥민이 8월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면 토트넘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너댓 라운드를 손흥민 없이 치러야 한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손흥민의 병역 문제가 해결된다면 더할 나위 없지만, 시즌 전 이적시장에서 안정적인 스쿼드를 구축하지 못할 경우 급작스레 변심할 가능성도 있다.
손흥민의 재능을 아까워하는 일부 팬들은 손흥민 대신 군 복무를 하겠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렸다. 한창 전성기를 만끽하고 있는 손흥민이 병역 문제로 커리어를 끝내선 안 된다는 목소리들이다.
병역혜택의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홍명보의 아이들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딸 당시 손흥민은 부름을 받지 못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목에 걸 땐 소속팀 레버쿠젠이 차출을 거부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손흥민은 와일드카드로 뛰었지만 8강에서 온두라스에 패하며 병역 혜택이 좌절됐다. 경기 후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고, “내가 기회를 놓쳐서 졌다”면서 자책했다.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현재 만 26세다. 가장 좋은 건 올해 8월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마저 실패하면 내년 7월 반드시 입대해야 한다.
현재 U-23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학범 감독이 손흥민 차출을 원하고 있고 손흥민 본인도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토트넘도 2년을 잃지 않기 위해 1달을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