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경보가 내리는 가운데 이달 말까지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기상청이 오후 4시까지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측정한 낮 최고 기온은 창녕이 39.3도로 가장 높았다.
이러한 무더위는 전국적으로 장마가 평년보다 일찍 끝나면서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일찍 시작됐기 때문이다.
기압계 흐름이 매우 느린 상태에서 뜨거운 공기가 ‘열돔’에 갇혀 쉽게 빠져나지 못해 더위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기온 상승 경향 유지와 대기 하층의 수증기·열 축적, 비가 어려운 상황 등을 들어 이달 말까지 고온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주말인 21일과 22일부터는 제10호태풍 암필의 영향을 받아 더욱 무더위가 심해질 전망이다.
주말 서울의 기온은 34도로 체감온도는 37.7도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이 대만 북동부 해상을 경유해 중국 상하이 부근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태풍에 동반된 고열 수증기가 우리나라에 유입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습도을 경우 밤이 되어서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가 형성된다.
따라서 전국적으로는 대기 하층의 뜨거운 공기가 구름으로 가둬지고 수증기가 증가하면서 불쾌지수가 크게 상승하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지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