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 의심된다' 아내 결박 후 물고문한 50대 검거

'외도 의심된다' 아내 결박 후 물고문한 50대 검거

기사승인 2018-07-23 16:51:41

외도가 의심된다며 자신의 아내를 결박하고 물고문 한 50대 남성이 긴급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23일 경기북부경찰청과 일산동부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6시 112종합상황실에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신고자 여성은 "살려달라"는 말과 외마디 비명을 지른 후 전화를 끊었다.

신고 전화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경찰은 최우선 출동상황인 Code 0(코드 제로) 지령을 내리고 신고 발신지를 파악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해당 신고의 발신지가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 위치한 한 빌딩임을 확인한 뒤 긴급출동했다.

집 안에서 문을 열지 않고 버티던 A씨(50대)는 경찰이 강제개방을 통보하자 마지못해 문을 열고는 “어째서 집 안을 함부로 들어오려는 것이냐”며 항의했다. 

경찰은 현장 수색 끝에 욕조에서 알몸으로 테이프에 결박된 A씨의 아내 B씨(50대)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B씨를 물고문한 정황도 포착했다.

A씨는 경찰 진술에서 "아내가 외도를 한 것 같아 화가 나 일을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폭행, 감금, 협박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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