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방송보도부문 사장이 '뉴스룸' 앵커브리핑을 통해 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추모한 후 빈소를 찾았다.
지난 24일 손석희는 자신이 앵커직을 맡은 JTBC '뉴스룸'에서 ‘비통한 자들의 민주주의’라는 제목으로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손 앵커는 “노 대표가 정치인으로서 마지막으로 전하려 했던 메시지는 계란을 쥐고 바위와 싸웠던 무모한 이들을 향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23일 오전 노 원내대표는 자신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정의당 상무위원에 서면으로 발언 내용을 전한 후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서면에서 노 원내대표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 사업장에서 백혈병 및 각종 질환에 걸린 노동자들에 대한 조정합의가 이뤄졌다”며 “그동안 이 사안을 사회적으로 공감시키고 그 해결을 앞장서 이끌어온 단체 ‘반올림’과 수많은 분들께 감사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 손 앵커는 “사회학자 파커 J 파머는 자신의 저서 ‘비통한 자들의 정치학’에서 부서져 흩어지는 마음이 아닌 부서져 열리는 마음을 얘기했다"며 노 대표의 유서 속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라는 말을 조명했다. 이후 손 앵커는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차려진 노 대표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노 원내대표와 손 앵커의 인연은 깊다. 과거 손 앵커가 MBC에서 '100분 토론'을 진행할 당시 2002년부터 총 32회동안 패널로 출연했으며, 2009년 손석희가 '100분 토론'에서 하차할 당시 노 대표는 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고 노회찬 의원의 장례는 정의당장으로 5일장이다. 발인은 27일이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