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를 넘나드는 역대급 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폭염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에는 경북 영천과 경기도 여주에서 비공식 기록이기는 하지만 40.3도까지 기온이 올랐다.
낮 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 일수를 보면 1994년이 18.3일, 1978년도에 10.5일, 올해가 10.3일로 역대 가장 더웠다는 1994년에 거의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폭염 장기화 우려에 12호 태풍 종다리가 올라오고 있어 종다리가 한반도 더위를 과연 식혀 줄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이번 태풍 종다리는 소형급의 태풍으로 현재 일본을 향해서 올라오고 있으며, 크기는 중간 정도의 세기를 지니고 있다.
이 태풍은 이번 일요일 정도쯤 일본 도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일본열도를 관통한 뒤에 다음 주 월요일에는 동해 쪽으로 진출하게 되는데 동해로 진출하면서 태풍으로서의 세력을 잃고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현재 예상이 된다.
종다리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종다리가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된 태풍이 온대저기압 상태로 변해서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우리나라에 많은 비를 뿌릴 가능성이 있으면서 이 비로 인해서 폭염을 조금 식혀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로 들어오지 못하고 동해상에 머무를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에는 반대 현상이 나타나 저기압으로부터 동풍이 불어들게 되는데 동풍이 불어들게 되면 동해안 지역은 선선해지는 반면 태백산맥 서쪽 지역인 서울이나 충청권, 호남 지역은 오히려 기온이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또 한 가지 예상되는 영향은 이 태풍이 올라오는 과정에서 우리나라를 감싸고 있는 열돔을 약간 흐트러뜨릴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비가 내리지는 않겠지만 더위 정도는 조금씩 약해져 1~2도 정도씩 기온이 낮추는 그런 효과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기온이 조금 낮아지기는 하겠지만 여전히 예년 수준의 무더위가 8월 초, 상순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8월 중순까지는 폭염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는 상황으로 기상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