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폭행 시비 끝에 2인 탈퇴한 마스크... 재기할 수 있을까

[친절한 쿡기자] 폭행 시비 끝에 2인 탈퇴한 마스크... 재기할 수 있을까

폭행 시비 끝에 2인 탈퇴한 마스크... 재기할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8-07-31 12:09:53

그룹 마스크의 멤버 두 사람이 폭행 시비 끝에 결국 탈퇴합니다. 에이스와 치빈 두 사람 모두 탈퇴한다는 소식.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시작은 지난 26일 치빈이 올린 SNS 게시물부터였습니다. 치빈이 올린 글에는 멤버 에이스가 자신을 폭행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죠. "에이스는 지난 3월 우산을 돌담장에 부순 뒤 부러져 남아있던 우산 꼬챙이와 날카로운 부분을 머리부터 얼굴까지 2~3번 휘둘러 가격했다”고 자세한 상황을 설명한 뒤 "말리는 멤버들까지 밀쳐버리고 나에게 발길질과 주먹질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에이스가 이 사건 이후 5개월간 사과 한 번 없이 잠적했다고 강조했죠. 내용이 자세한 만큼 충격적이었고 당황스러웠습니다. 마스크는 그리 큰 팬덤을 가진 그룹이 아니었지만, 폭행 수위가 높았던 만큼 온라인에서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에이스가 치빈보다 8세 연상이라는 점도 논란을 가중시켰죠. 

가해자인 에이스는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29일"우산을 돌담에 부러뜨려 흉기로 만들었다거나, 당시 저를 말리는 멤버들에 폭행을 가했다는 점은 절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치빈의 폭로를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이밖에도 "5개월간 사과 한번 없이 잠적했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며, 공백 기간 동안 모든 책임을 지고 팀 탈퇴를 비롯한 회사 계약을 해지, 경찰 조사까지 완료한 상태"라고 현재 상태를 설명했습니다. 물의를 일으킨 것에 관해서도 팬들에게 사과했죠.

문제는 에이스가 피해자인 치빈을 조롱하는 듯한 믹스테이프 음원을 공개했다는 것입니다. 믹스테이프 속에는 "내가 저지른 잘못 양심껏 악수 청했고 내가 내민 손 꽉 잡았지 넌 / 그런데 이제 와서 전부 태울 듯이 너는 불을 지펴" 등의 가사가 담겨 있었죠. 이에 치빈은 다시 자신의 SNS를 통해 에이스를 ‘저격’했습니다. 에이스의 인터뷰를 담은 기사 캡처와 함께 "왜곡된 글과 무단으로 저의 목소리를 사용한 조롱 섞인 믹스 테이프를 삭제하고 그리고 그 다음 사과를 하는 거라면 나에게 연락을 하는게 우선이지 않을까요?"라고 말한 치빈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뭔지 저에게 말해주세요. 과장된 부분 또한 무엇인지. 다시 한번 밝히지만 회사와 경찰에 제출했던 사실 그대로임을 밝힙니다. 기다리겠습니다 연락"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공방은 소속사의 조치로 끝났습니다. 지난 30일 마스크의 소속사 제이제이홀릭미디어 측은 팬카페에 게시한 공식입장을 통해 두 사람 모두가 팀을 떠날 예정임을 밝혔습니다. 소속사는 입장문에서 "지난 3월 사건 발생 후, 그 어떤 말로도 폭력을 사용한 것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되어, 더 이상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없기에 현재 마스크 멤버에서 에이스는 제외된 상태"라며 "당시의 정신적인 충격의 치료 및 회복을 위하여 휴식 취해오던 치빈은, 지난 달 더 이상의 마스크 활동은 힘든 것 같다고 소속사에 요청하였고, 현재 대학 진학 및 연기자로 진로를 변경하고 준비 중에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덧붙여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아티스트에게 더욱더 세심한 관심과 배려를 하는 소속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사건을 봉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마스크는 2016년 데뷔한 그룹입니다. 4인조로 시작했으나 추가 멤버를 영입해 8인조 그룹으로 활동했죠. 그러나 지난해 10월 음원 발표 후 딱히 큰 활동이 없었던 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터지니 남은 멤버들만 당황스러운 노릇입니다. 사건이 터진 당시 소속사의 대처도 느리고 안일했죠. 26일 올린 글이 일파만파 퍼져나가는 상황에서 어떤 대응도 없이 이를 방관했던 소속사는 결국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팀에서 탈퇴시키는 것으로 일을 부랴부랴 봉합했습니다. 결국 일을 지켜보던 대중들에게 마스크는 폭행과 탈퇴라는 키워드로만 남았네요. 과연 마스크는 다시 돌아와 재기할 수 있을까요.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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