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는 3일 “특검은 정치 특검이 아니라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 특검이 돼 달라”고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날 김해시 주촌면 주촌 내삼경로당에 마련된 무더위 쉼터를 방문, 특검 수사와 관련해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특검은 조사로 이야기해주기 바란다. 언론을 통해서 조사하는 것 아니냐는 점에서 비판이 있다는 것을 특검은 명심해 주시기를 부탁한다”로 말했다. 이어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사실, 그리고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들이 마치 이미 확정된 사실인 것처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심각하게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지금 저에게 중요한 것은 특검이 아니라 경남”이라면서 “특검은 제가 지금 하는 일과 고민의 1%도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남도민들의 민생을 살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도정에 한치의 차질도 없이 수행하겠다는 약속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특검은 오는 6일 오전 9시30분 김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상융 특검보는 브리핑을 통해 “오늘 김 지사 측 변호사가 특검을 방문해 시간과 일정을 조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