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왕자’ kt 롤스터가 다시 한번 서머 결승 무대에 선다.
9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서머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가 치러졌다. 그 결과 킹존 드래곤X가 SK텔레콤 T1을 2-0으로, kt가 MVP를 2-0으로 각각 꺾고 순위 상승에 성공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결승 직행을 확정지었다. 13승5패 세트득실 +15를 기록하면서 정규 시즌 1위에 오른 까닭이다. 그리핀과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서 앞서면서 정상을 차지했다. 이들은 그리핀과의 1·2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아울러 kt는 2013년 이후 매해 결승에 오르는 진기록을 이어나가게 됐다. 전통적으로 여름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kt는 2013년 서머, 2014년 서머, 2015년 서머, 2016년 서머, 2017년 스프링 시즌에 결승 무대를 밟아왔다.
그러나 kt가 정규 시즌 1위로 결승 직행을 확정지은 건 이번 여름이 처음이다. kt는 롤챔스가 정규 시즌-포스트 시즌 제도로 바뀐 2015년 이래로 단 한 차례도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한 역사가 없었다.
kt는 이번 1위 등극으로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도 높였다. 지난 스프링 시즌 3위를 차지해 서킷 포인트 50점을 누적한 kt는 이번 대회 결승행을 통해 최소 90점을 추가 확보했다.
킹존도 이날 1승과 세트득실 2점을 추가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들은 13승5패 세트득실 +13으로 정규 시즌을 마쳐 kt와 그리핀 바로 아래인 3위에 자리했다. 4위 젠지(13승5패 세트득실 +12)보다 세트득실 1점 앞섰다.
반면 이날 kt에게 패배한 MVP는 4승14패 세트득실 -19를 기록해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8위 진에어 그린윙스(4승14패 세트득실 -17)보다 세트득실 2점 뒤졌다. 아울러 다가오는 2019 롤챔스 스프링 시즌 잔류를 위한 승격강등전을 치르게 됐다.
SKT도 7위의 성적(8승10패 세트득실 -4점)으로 서머 시즌과 작별했다. SKT가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한 건 롤챔츠 제도가 바뀐 2015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날은 간판스타 ‘페이커’ 이상혁이 22일 만에 부스로 복귀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킹존은 이날 SKT 상대로 1, 2세트 모두 초반 스노우볼을 극대화해 이겼다. 특히 미드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이 조이로 크게 활약했다. 그는 2세트에 ‘피레안’ 최준식(오리아나) 상대로 복수의 솔로 킬을 따내는 등 개인기량을 과시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MVP 상대로 승리를 거둔 kt는 탑라이너 ‘스멥’ 송경호와 정글러 ‘스코어’ 고동빈 등 베테랑 선수들의 선전이 빛났다. 송경호는 1세트 자르반 4세로 단단한 스플릿 푸시 플레이를, 고동빈은 2세트 세주아니로 날카로운 갱킹력을 발휘, 팀의 정규 시즌 1위 등극을 도왔다.
■ 2018 롤챔스 서머 정규 시즌 최종 결과
1위: kt 롤스터(13승5패 세트득실 +15, 그리핀에 승자승 원칙에서 앞섬)
2위: 그리핀(13승5패 세트득실 +15)
3위: 킹존 드래곤X(13승5패 세트득실 +13)
4위: 젠지(13승5패 세트득실 +12)
5위: 아프리카 프릭스(10승8패 세트득실 +6)
6위: 한화생명(10승8패 세트득실 +4)
7위: SK텔레콤 T1(8승10패 세트득실 -4)
8위: 진에어 그린윙스(4승14패 세트득실 -17)
9위: MVP(4승14패 세트득실 -19)
10위: bbq 올리버스(2승16패 세트득실 -25)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