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앉혀라' 청와대 직접 지시"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앉혀라' 청와대 직접 지시"

기사승인 2018-08-14 15:28:08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금융기관장으로 앉히기 위해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지시를 내린 정황이 포착됐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공판기일에서 검찰은 김명식 전 청와대 인사비서관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임 전 처장은 검찰 조사에서 “청와대가 금융기관장으로 누구를 하라고 직접 지시했다”면서 “이창용 당시 부위원장이 청와대로 들어가 오더를 받았고 실제 선임되게 하는 작업은 내가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전 회장이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에서 낙마하자 청와대에서 ‘우리가 정권 잡은 것 맞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안 좋았다”고 말했다.

임 전 처장은 또 이 전 회장에 대해 “대표적인 MB 측근, 4대 천왕으로 유명했다”면서 “시장에서는 이 전 회장의 인사가 해결돼야 나머지 금융계인사가 진행된다는 분위기가 파다했다. 청와대에서 이 전 회장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하라는 오더가 분명히 내려왔다”고 주장했다.

김 전 비서관 역시 검찰 조사에서 이 전 회장의 선임에 이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