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엽총 난사 사건 희생자 영결식 엄수···“언제나 공무 일선에 앞장”

봉화군 엽총 난사 사건 희생자 영결식 엄수···“언제나 공무 일선에 앞장”

기사승인 2018-08-24 13:59:40

“이곳의 무겁고 아팠던 모든 것들은 훌훌 벗어버리시고, 좋았던 기억과 따뜻한 온기와 아름다운 마음만을 품고 가십시오. 부디 평안하고 행복하길···봉화군청 직원들 모두의 마음을 모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봉화군 농업기술센터 최은지 주무관 추도사 중에서-

70대 귀농인의 엽총 난사 사건으로 지난 21일 근무 중 순직한 고(故) 손건호 사무관(47)과 고(故) 이수현 주무관(37)의 영결식이 24일 엄수됐다.

경북 봉화군은 이날 오전 9시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던 군청 대회의실에서 엄태항 봉화군수가 장의위원장을 맡은 가운데 군청장(葬)으로 엄숙히 영결식을 치렀다.  

눈물로 치러진 영결식에는 엄태항 봉화군수를 비롯해 강석호 국회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 김상운 경북지방경찰청장, 황재현 봉화군의회 의장과 의원, 김선섭 봉화경찰서장, 각급 기관단체장, 유가족, 군민, 동료 공직자 등 500여명이 참석해 떠나가는 고인을 영면을 기렸다.

특히 고인들의 유족 20여명이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며 오열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약력 보고, 1계급 추서, 조사, 추도사, 헌화와 분향 순으로 1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조사(弔詞)에서 “청천벽력과도 같은 비보에 애통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행정의 최일선에서 마지막까지 군민의 행복을 위해 성실한 공직자로서 사명을 다하고자 했던 이들의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기억해 나가자”고 했다.

황재현 봉화군의회 의장은 “일하는 공직자들이 건강하고 안전할 때 군민에게도 더욱 열심히 봉사할 수 있다”며 “앞으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영결식을 마친 고(故) 손건호 사무관의 영현(英顯)은 안동추모공원에, 고(故) 이수현 주무관의 영현(英顯)은 영주 영봉추모공원에 각각 봉안됐다.

봉화=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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