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김자인 “후련해서 우는 것”…스포츠클라이밍 동메달

아시안게임 김자인 “후련해서 우는 것”…스포츠클라이밍 동메달

아시안게임 김자인 “후련해서 우는 것”…스포츠클라이밍 동메달

기사승인 2018-08-26 18:42:04

‘암벽 여제’ 김자인(30·디스커버리 ICN)의 눈에 눈물이 가득했다.

26일 김자인은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의 월 클라이밍 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결승에서 15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자인은 “생애 첫 아시안게임이었는데 정말 부담도 많았고 긴장도 컸다”며 “스피드 부문에서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앞으로 도쿄 올림픽까지 목표로 하기 때문에 그것을 위한 좋은 출발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상식을 마치고 돌아온 김자인의 눈은 빨갛게 충혈됐고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러자 다시 카메라와 마이크가 김자인에게 향했고 그는 “많은 분이 금메달을 기대하셨을지 모르지만 사실 메달 색과 관계없이 제가 최선을 다했다”며 “저는 동메달을 딴 것이 정말 행복하다. 아쉬워서 우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 종목인 리드 말고 다른 종목까지 3개를 다 한다는 것이 큰 도전이었다. 최선을 다했기에 그것에 대해 후련함이 이 눈물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선수는 빨리 올라가야 하는 스피드 종목에서 결선 진출 6명 가운데 5위로 밀린 것이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볼더링에서도 3위로 중위권에 머물면서 금메달 가능성이 줄어들었고 마지막으로 열린 주 종목 리드에서 유일하게 완등에 성공한 것이 의미가 됐다.

그는 “볼더링도 할 만했는데 제가 키가 작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그것이 핑계가 될 순 없다”고 강조했다.

콤바인 종목은 이번 대회와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중요성이 커졌다. 그는 “올림픽에서 또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다음 올림픽을 기약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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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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