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금천구 땅꺼짐 사실관계 파악 착수…구청·대우건설 조사한다

경찰, 금천구 땅꺼짐 사실관계 파악 착수…구청·대우건설 조사한다

기사승인 2018-09-03 15:58:53

경찰이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발생한 지반 침하와 관련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3일 땅꺼짐이 발생한 오피스텔 공사장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안전 관리 의무를 소홀히 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금천구청 조사결과 이번 땅꺼짐은 오피스텔 공사현장의 흙막이 붕괴로 토사가 유출돼 발생했다. 경찰은 금천구청과 대우건설 등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시공사가 건설법·산업안전보건법 등을 위반했는지 검토, 혐의점이 발견되면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또 구청이 적법하게 오피스텔 공사를 인허가했는지 등도 살필 예정이다.

구청은 경찰과 별개로 자체 조사를 시작했다. 감사담당관이 인·허가 과정과 행정 절차 등 사고 전반에 걸쳐 조사하고 있다. 구의회는 정례 행정사무 감사 때 구청이 이번 사고와 관련한 안전 대책 수립에 소홀했는지 등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텔 건물 공사 현장의 정밀 안전진단을 맡은 한국지반공학회는 공사 현장 주변 지반이 안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아파트 주민들은 “불안해서 집에 들어갈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4시38분 가산동 한 아파트 인근 공사장과 도로 주변 땅이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 규모로 함몰됐다. 이 사고로 아파트 주민 2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문제의 공사장은 지하 3층·지상 30층 규모 오피스텔 건설 공사가 올해 1월부터 진행 중인 곳이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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