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가 완벽하게 부활했다.
노박 조코비치(6위·세르비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3위·아르헨티나)에 3-0(6-3 7-6<7-4> 6-3)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2011년과 2015년에 이어 US오픈에서 3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와 함께 조코비치는 14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으로 피트 샘프러스(미국)가 보유한 메이저대회 남자단식 최다우승 3위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페더러(20), 2위는 나달(17)이다.
조코비치는 게임스코어 4-3으로 앞선 1세트, 델 포트로의 서비스 게임 때 0-40으로 밀렸지만 범실 5개를 연이어 유도하며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1세트를 따냈다.
8차례 듀스를 거치는 등 혈전 끝에 2세트까지 가져간 조코비치는 3세트 델 포트로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완벽한 부활이다. 조코비치는 2010년대 초중반 페더러, 나달, 앤디 머리와 함께 4강 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2016년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팔꿈치 부상 등을 이유로 부진했고 올해 호주오픈에서는 정현에게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되기도 했다.
하지만 프랑스오픈에서 부활 조짐을 보이더니 윔블던오픈에서 캐빈 윈더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US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왕의 귀환을 알렸다.
조코비치가 메이저대회에서 연속우승한 건 2015년 윔블던과 US오픈, 2016년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까지 4연속 기록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