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터키발 금융위기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8월 말 현재 펀드설정액이 지난달에 비해 10조4000억원(1.8%) 줄어든 55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8년 8월 국내 펀드시장 동향분석’ 에 따르면 8월 말 전체 펀드 순자산은 지난달 말 대비 9조3000억원(1.6%) 감소한 56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보면 국내주식형펀드 순자산은 6000억원 증가했고, 해외주식형펀드 순자산은 5000억원 늘어나 전체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지난달 말 보다 1조1000억원(1.3%) 증가한 83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채권형펀드 순자산은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1조7000억원(1.7%) 증가한 103조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채권형펀드가 지난달 말 대비 2조1000억원(2.2%) 늘어난 95조원을 기록했다. 해외채권형 펀드는 지난달 말 보다 3000억원(4%) 감소한 8조원으로 집계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금리 인상 우려 완화와 주식시장 변동성 증가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펀드자금 유출의 상당액을 차지했다. 터키발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 확산으로 카타르 국립은행 정기예금이 기초자산인 자산유동화 기업어음에 투자한 MMF의 자금이탈로 17조5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순자산은 지난달 말 대비 17조4000억원(13.7%) 감소한 10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파생상품펀드는 7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고, 순자산은 지난달 말 보다 1조3000억원(2.8%) 증가한 49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펀드는 2조1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순자산은 지난달 말 대비 2조2000억원(3.1%)이 늘어난 7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증시의 높은 변동성 탓에 실물자산으로 자금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