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부터 10월 7일까지 올림픽공원 몽촌토성역 1번 출구 근방에서 진행되고 있는 SBI저축은행의 ‘은행저축프로젝트’가 시민들에게 색다른 가을의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SBI저축은행과 서울 송파구청이 함께 진행하는 ‘은행저축프로젝트’는 위기에 처한 암은행나무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이다.
현재 은행나무는 사시사철 미세먼지와 싸우며 맑은 공기를 제공하고 가을엔 아름다운 노란 단풍으로 가을을 알리고 있지만 고약한 냄새를 풍긴다는 이유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으면서 열매를 맺는 암은행나무를 베어버리고 대신 수은행나무로 교체될 예정에 있다.
이제는 기억 속으로 사라질 암은행나무를 위한 사회공헌 캠페인 ‘은행저축프로젝트’는 송파 지역의 핫플레이스인 올림픽공원 은행나무가로수길을 찾은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몽촌토성역 1번 출구 근처에 있는 은행나무 3그루에 커다란 설치되어 있는 ‘EYEBALL 아트설치물’은 영국아티스트그룹‘Designs in Air’의 아트 설치물(inflatable art)로 공기를 주입하여 지름 1.5-2m에 달하는 커다란 EYEBALL이 나무에 달려 위기에 처한 은행나무 암나무들에 대해 사람들이 공감하고 그들의 마음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밤에는 눈에 불이 켜져 재미있는 연출도 가능해 사람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설치미술가 정열과 패션디자이너 RIGOON이 직접 디자인해 다양한 표정을 담은 40개의 은행나무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스팟도 함께 마련했다.
암은행나무를 직접 시민들이 도울 수 있는 ‘트리 허그 도네이션’ 이벤트도 진행된다. 올림픽공원 은행나무길에 있는 나무 아트전시물과 함께 허그 사진을 찍은 뒤 인스타그램에 해쉬태그 ‘#은행저축프로젝트’를 달아 올릴 경우 사진 당 100원이 기부되어 내년에 송파구에 위치한 다른 암은행나무도 돕는데 사용될 계획이다.
은행저축프로젝트 관계자는 “잠실 석촌호수에서 진행된 러버덕과 카우스등의 Inflatable Art가 큰 화제를 모았던 것처럼 이번 프로젝트도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서 도심 속에 나무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고 은행나무 암나무의 사연에 공감하고 교감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은행저축프로젝트’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에서 만나볼 수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