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선유줄불놀이’···관광객들 발길 사로잡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선유줄불놀이’···관광객들 발길 사로잡아

기사승인 2018-09-29 14:28:17

10일간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일정이 본격 진행되면서 세계유산 하회마을에서 펼쳐지는 ‘선유줄불놀이’가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29일 안동시에 따르면 연중 축제기간에만 관람할 수 있는 선유줄불놀이는 현대식 불꽃놀이가 아닌 전통방식으로 진행되는 불꽃놀이이다.

올해 선유줄불놀이는 29일과 내달 6일 양일간 저녁 7시부터 관람할 수 있다.

하회마을 만송정과 부용대 사이에 불줄을 매고 불을 붙이면 매듭지어진 곳마다 불꽃을 터트린다. 낙화, 달걀불과 선유불놀이가 장관을 연출, 강과 불이 어우러진 대한민국 유일의 전통불꽃놀이다.

특히 줄불놀이가 진행되는 가운데 부용대 아래 배위에서 읊조리는 시창과 가무 등은 자연과 인간이 하나로 조화되는 모습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선유(船遊)줄불놀이는 약 450년 전부터 하회마을 부용대와 만송정에서 진행된 양반들의 놀이다.

서애 류성룡 선생의 부친인 관찰사 류중영 공 이전부터 행해 졌다고 전해진다.

조선초엽 풍산 류씨의 시조로부터 7대손인 입향시조 종혜 공이 하회에 입향한 이후 동족마을이 형성된 뒤부터라는 기원설이 전해오고 있으며 확실한 것은 시기와 장소이다.

그 시기는 매년 음력 7월 기망(16일) 야음이 짙어서 하회마을 부용대와 만송정에서 이뤄졌으나 1997년부터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기간 중에만 재현되고 있다.

정길태 안동시 관광진흥과장은 “선비나 양반은 선상시회로 뱃놀이를 즐기며 기녀가 타는 가야금과 장구의 소리에 맞춰 시를 지어 시창을 음미, 청사초롱의 아름다운 불빛과 그것이 강물에 반사되는 아름다움을 즐겼다”고 설명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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